최고령 3선 정상혁 보은군수·초선의 김재종 옥천군수·뚝심의 재선 박세복 영동군수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충북도내 자치단체장들은 태풍과 인연이 깊다. 지난 7월 2일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제대로 된 취임식조차 갖지 못한 충북 보은·옥천·영동 등 남부 3군 군수들이 8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지만 이번에는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비상근무로 홍역을 치러야 했다.

 

정상혁 보은군수
정상혁 보은군수

 

최고령 3선 정상혁 보은군수...노익장과시 100년 먹거리 창출

국내 최고령 3선 기초자치단체장에 당선돼 화제를 모았던 정상혁 보은군수는 취임 첫날 민선7기 공식취임식을 전격 취소하고 7호 태풍 쁘라삐룬 태풍 피해상황 점검에 나섰다.

정 군수는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공약사업으로 4개 분야 40개 세부사업을 확정했다.

지역개발·안전분야 14개 세부사업 2617억여원, 농업분야 8개 세부사업 377억원, 관광분야 7개 세부사업 1245억여원, 교육·복지분야 11개 세부사업 226억여원 등 총 4465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미 일부 사업은 국비예산을 확보했거나 국비예산을 지원받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취임 100일을 맞으면서 민선6기 때부터 추진해온 공공사업도 속속 완공되고 있다.

7월 20일 총사업비 41억이 투입된 ‘노인회·노인주간보호센터’가 준공됐고, 8월 1일에는 ‘보은종합시장 고객쉼터와 주차장’공사가 마무리됐다. 8월 2일에는 전국 최초의 농경문화 전시·대장간 체험시설인 ‘보은군 농경문화관’이 주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민선7기 공약사업의 첫 시작은 9월 18일 착공한 ‘보은 노후 정수장 확장 이전 공사’였다. 지난 4일에는 ‘보은군치매안심센터’가 공사에 들어갔다.

정 군수는 “보은군의 100년 미래를 내다보고 군민이 안전하고 보은군민이라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군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군민여러분의 성원에 결초보은한 군수로 남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보은군은 민선7기 동안 스포츠산업과 농업·관광을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농민들이 안정적으로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농산물 산지유통센터와 엠비사과재배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재종 옥천군수
김재종 옥천군수

 

초선의 김재종 옥천군수…군민섬김 행정으로 인구늘리기 안간힘

초선의 김재종 옥천군수 역시 지난 7월 태풍으로 취임식을 생략하고 취임 첫날 노인장애인복지관 급식봉사와 전통시장 방문 등 생활현장 속 군민 섬김 행정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김군수의 첫 결재는 벼 먹노린재 방제를 위한 약제비 1억8700만원지원 결정이었다. 공약사업인 ‘친환경 농업 강화·확대’를 위한 의미 있는 첫 걸음으로 평가됐다.

김 군수는 국비 확보를 위해 쉼 없는 행보를 이어왔다. 환경부 장관을 만나 대청호 녹조 저감에 필요한 하수도사업에 국비 지원을 건의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만나 ‘옥야동천 유토피아 조성사업’에 필요한 국비 지원을 건의하는 등 중앙부처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취임 후 처음 맞은 ‘21회 향수옥천 포도·복숭아축제’도 무난하게 진두지휘해 사상 초유의 폭염이라는 역풍을 이겨내며 지역 특산물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높였다.

내부적으로는 600여 공직자와 수평관계를 형성하며 소통해 조직의 안정을 이뤄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읍·면별 개발 예산의 자율성 강화와 지역별 균형예산 배정’을 위해 내년도 예산을 각 읍·면에서 직접 편성·시행토록 하고, 면적과 인구수를 감안해 개발예산을 차등 배분하는 등 읍·면 상생 발전을 위해 예산 편성 절차를 대폭 개선했다.

지난달 17일에는 ‘더 좋은 옥천’을 만들기 위해 5개 분야 80개 세부 공약사업을 확정 발표했다.

김 군수는 “평소에도 권력이 아닌 군민에게 아부하는, 군민을 대변하는 공직자가 돼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며 “군민의 아픔은 보듬고, 행복은 더 키워나갈 수 있도록 600여 공직자의 땀방울을 밑거름 삼아 큰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세복 영동군수
박세복 영동군수

 

재선의 박세복 영동군수…지역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 이끌어

국악과 과일의 고장 영동군을 이끌고 있는 재선의 박세복 군수도 취임식 대신 태풍대비 현장점검과 재난안전대책회의로 업무를 시작했다. 박 군수는 취임 후 정부예산 확보, 농·특산물 판촉활동 등 휴일도 잊은 채 바쁜 시간을 보냈다.

박 군수는 취임하면서 민선6기 동안 조직을 운영하면서 나타난 일부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2개국을 신설해 ‘실·과’에서 ‘국’중심 체제로 전환했다.

또한 회전교차로 확대 설치, 시가지 가로경관 정비 등 도시기반과 정주여건 개선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며 1등 자치단체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민선7기 공약사업은 육아·청소년 분야 10개, 농업·산업경제 분야 14개, 문화·체육·관광지역개발 분야 31개, 사회복지 분야 13개, 군정혁신 분야의 5대 사업으로 총 73건에 약 5798억원의 규모다.

또한 힐링·문화·과일·와인·일라이트 등의 부존자원을 결합해 중부권 최고의 힐링 휴양명소를 꿈꾸는 ‘영동 레인보우 힐링관광지 조성 사업’도 민선7기 최고 역점과제로 설정돼 계획된 공정대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박세복 군수는 “변화를 열망하는 군민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민의를 중시하고, 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군정에 임하겠다”며 “튼튼한 기반을 세우고 소신껏 행복한 군정을 펼쳐갈 수 있도록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5만 군민과 600여 공직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민선7기 시작과 함께 '소소한 농가 와이너리 투어'사업,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 등 공모사업 선정과 함께 빅데이터 축제대상, 피너클어워드 우수상 수상 등 다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박 군수는 ‘2018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기초자치단체 선거공보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민선6기 4년을 군수로 일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착실히 준비한 공약이 지역 특색을 잘 반영하고 짜임새 있게 구성됐다는 평을 받았다. 민선7기를 힘차게 연 박세복 군수가 군민과 공직자의 역량을 어떻게 결집해 미래발전의 토대를 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보은·옥천·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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