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의 복지공약인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와 관련, 대상 연령이 당초 70세 이상에서 75세 이상으로 조정될 전망이다.

7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달 중 민선 7기 공약인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 대상을 도내 75세 이상 노인 21만명으로 가정해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실제 노인 인구의 대중교통 이용률 등을 조사해 봐야 예산 추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70세 이상 노인 31만명을 대상으로 했을 때 예산과의 차이 등을 분석해 시·군과의 재정 분담 비율을 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당초 도는 '어르신이 행복한 충남'을 목표로 70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버스비 무료화를 약속했지만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위한 아기수당 지급, 고교 무상교육·무상급식 실현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됨에 따라 공약 수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런 공약 변경 사항이 도민배심원의 심의를 통과하면 연말까지 민선 7기 공약 실천계획을 확정, 송년 기자회견을 통해 공표하고 공약집도 발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부터 유예기간 없이 무상교육에 돌입하다 보니 복지 비용에 부담이 있어 우선은 버스비 무료화 목표를 75세 이상으로 정했다"며 "지금은 저출산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앞으로 예산 운용 상황을 토대로 상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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