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다치는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던 세종시 새롬동 트리쉐이드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해 일부 보강공사가 필요하다는 정밀점검 결과가 나왔다.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지난 6월 3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다치는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던 세종시 새롬동 트리쉐이드 주상복합 아파트에 대해 일부 보강공사가 필요하다는 정밀점검 결과가 나왔다.

12일 ㈜부원건설에 따르면 화재 발생이후 (사)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와 ㈜성신구조ENG에 용역을 의뢰 해 구조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이후 과업 착수, 중간 및 마무리 과정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술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일부 지하층과 상가 등 화재손상부는 보수․보강 공사를 실시하고, 그 이외의 부분은 본공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과 행복청으로부터 작업중지 해제 등 승인을 받았다.

진단 결과 화재 피해를 본 지하 1∼2층에서 콘크리트 강도가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철근 노출 부위 일부 항복강도(늘리거나 잡아당길 때 버티는 강도) 역시 저하돼 있었다.

이에 따라 피복이나 구조체 들뜸·벗겨짐 현상을 보이는 곳은 복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철근이 드러난 구간 중 변형이 없는 부위는 철근을 보강하고, 변형이 발생한 곳은 추가 보강이나 교체 시공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부재 내구성 확보를 위해 화재피해 깊이까지 콘크리트를 제거하고, 철근 녹을 없애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단업체 측은 화재 때문에 손상된 부분을 보수·보강할 경우 구조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구조부재 치수가 설계도면에 맞게 적정하게 시공돼 한국시설안전공단 평가 기준 A등급에 해당한다고 보고서는 적었다.

지하 1층 주차장과 지하 2층 전기실·상가동 모두 변위나 변형은 거의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원건설은 보수․보강과 환경검사 용역을 통해 내년 3월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부원건설 대표는 “화재사고로 인해 입주자 및 입점 예정자에게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안전에 대해 각별히 주의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원건설은 부실공사 등으로 행정기관으로부터 벌점 처분을 받기도 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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