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m 거리에 택지개발지구, 학교·유치원·어린이집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음성군 대소면 삼정리 주민들과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재생플라스틱 업체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집단 반발하고 있다.

17일 군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28살의 젊은 대표가 대소면 삼정리 653-1외 1필지에 혼성 및 재생플라스틱 소재 물질 제조업(20203)에 대한 창업사업계획이 지난 4월19일 승인됐다.

문제는 이 기업이 입주하는 곳으로부터 260m 지점에 대소중학교가 위치해 있고 영재몬테소리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이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300m 지점에는 삼정택지개발지구가 위치하면서 대소면 주민들의 집단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사업계획 승인절차도 문제 삼고 있다.

군이 A플라스틱 공장설립 인허가 관련 현황을 주민들에게 내놓았는데 올해 3월31일 창업사업계획 신청을 했는데 그날 실무종합심의회가 개최됐다는 점을 꼬집고 있다.

이 문제와 관련 군 관계자는 “어떻게 그날 신청해 그날 심의회가 열릴 수 있느냐”며 “착오가 있었다. 최근에는 실무부서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협의하기보다 인터넷으로 협의한다. 31일 관련부서에 관련사항을 통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플라스틱의 창업사업계획 승인은 상당히 빠른 기간 통과됐다. 거의 20일만에 승인됐다. 4월5일 산림녹지과가 산지전용 허가를 회신했고, 이 날 건축허가과에서 군계획위원회(개발행위) 심의가 개최됐다.

이어 6일 농정과가 농지전용 허가를 회신했고, 9일 안전총괄과가 우수유출저감대책 협의를 회신했다. 18일에는 건축허가과가 개발행위 허가를 회신했다. 19일 창업사업계획이 승인됐다.

A플라스틱이 위치하는 곳은 일반공업지역으로 입지 제한 업종이 없다. 이격거리도 법적제한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 업체를 의심의 눈으로 지겨보고 있다. 주민설명회에 28살 대표는 나타나지도 않고 대표의 아버지와 숙부가 나타나 의심을 키우고 있다. 현재 A플라스틱 대표는 어학연수 중이다. 대표의 인척은 곧 귀국해 주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우리는 현재 비무장지대에 살고 있다”며 “학교와 주민들의 집단거주지역에 이런 폐플라스틱 제조공장 인허가를 해줄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성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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