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 정운영 씨가 대신받아…김승룡 문화원장 시상식 참석 축하

지난 24일 열린 2018년 문화예술발전유공자 시상식에서 금관문화훈장을 대신 받은 정지용 시인의 손자 운영씨와 김승룡 옥천문화원장 등이 기뻐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한국 현대시문학의 개척자로 불리는 정지용(1902~1950)시인이 반세기가 넘어 정부로부터 문화발전 공로를 인정받았다.

25일 군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4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진행된 '2018년 문화예술발전유공자' 시상식에서 정 시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정 시인의 손자인 정운영 씨가 참석해 훈장을 받았으며 김승룡 옥천문화원장을 비롯한 지역 예술단체와 지용회 회원 40여명도 참석해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향수’로 널리 알려진 정 시인은 1926년 유학생 잡지인 <학조>에 시를 발표한 후 주목받기 시작해 1930년대에는 김영랑 등과 함께 동인지 <시문학>을 발간했다.

이효석 등과 9인회를 결성해 한국 시단 대표 인물로 떠올랐으며 <정지용 시집>, <백록담>, <지용시선> 등이 출간되면서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한 선구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의 고향인 옥천에서는 정 시인의 생일(음력 5월 15일)을 전후해 매년 전국 단위 시문학 축제인 ‘지용제’를 연다.

옥천 출신으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인물은 한국 언론의 사표로 불리는 청암 송건호(1926∼2001) 선생과 정지용 시인 두 명 뿐이다. 옥천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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