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우울감·인지력저하 극복

영동군의 치매예방교실에 참여해 지난 15일 수료식을 가진 영동읍 설계리 노인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섰던 U1대 학생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영동군이 지난 9월부터 고위험군 노인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치매예방교실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동군치매안심센터는 영동읍 설계리 경로당에서 매주 월요일, 금요일 주 2회, 황간면 안화리 경로당에서 매주 목요일 주 1회씩 치매 고위험군, 기억감퇴자 등 7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예방과 인지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색채 에코백, 나무문패, 송편, 도자기, 달력 만들기, 한지공예, 개운죽 화분, 꽃꽂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15일 15명의 노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수료식을 가진 영동읍 설계리 경로당의 사후평가에서 주민 대부분은 짜임새 있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 주민은 “치매 교실에 참여하면서 건강하게 살고 희망 가득한 노년기를 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특히 매주 월요일에는 지역 유일의 대학인 U1대 작업치료학과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 프로그램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었다.

11월말까지 치매예방교실을 운영하는 황간면 안화리 경로당은 노인 85%가 치매 고위험군인 80세 이상으로 프로그램이 진행 될수록 인지력 저하와 우울감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군보건소관계자는 “경로당을 방문할 때마다 어르신들이 기대감을 나타내며 웃는 얼굴로 맞아 주시는 것을 보면 인지력이 향상되고 우울감이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치매안심센터가 정식 문을 내년부터 50세 이상 치매 조기검진, 치매진단검사, 치매환자 치료비 지원, 예방관리 캠페인, 치매노인 주간프로그램 이용비 지원, 환자 쉼터운영 외에도 가족카페를 개설할 예정이다.

치매예방과 치료관련 자세한 사항은 치매상담콜센터(☏1899-9988)나 영동군치매안심센터(☏043-740-3681~5)로 문의하면 된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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