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병원 의료진·보건소직원 등 6명으로 구성…이동식 초음파기 활용 진료

우리동네 산부인과 의료진이 15일 용산면보건지소에서 지역주민들 대상으로 진료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영동군이 의료취약지인 면(面)지역 거주 여성들을 찾아가는 ‘우리동네 산부인과’가 군민들의 큰 호응 속에 운영되고 있다.

‘우리동네 산부인과’는 산부인과가 없어 불편을 겪는 면지역 여성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2011년 첫 문을 열어 지난해까지 총 3039명(141회)의 여성이 진료를 받았으며 올 들어 지난 달 까지 392명의 주민들이 진료혜택을 누렸다.

우리동네 산부인과는 영동병원 산부인과 전문의와 간호사, 보건소 직원 등 모두 6명의 전문의료팀으로 구성됐다.

의료 전문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동식 초음파기 등의 의료장비 등을 갖추고 지역여성들의 건강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매월 둘째·셋째주 목요일은 진료팀이 방문하는 날로 면보건지(진료)소는 작은 산부인과로 변신한다.

읍·면을 돌며 임산부와 여성들이 쾌적하고 안정된 분위기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초음파, 기형아 검사, 임신성 당뇨 등 면지역 임산부의 임신 주수에 맞는 각종 검사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희망자에 한해 30~70대 여성들의 자궁·유방 등 부인과 검진도 병행한다.

검진 이상자는 발견 즉시 2차 무료검진 쿠폰을 발급해 영동병원에서 재검진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분만 후 6~8주 다문화가정의 집을 방문해 자궁수축과 산욕기 관리, 산모 건강관리 교육, 신생아 건강관리 교육도 실시중이다.

군민들은 동네 보건지소에서 다양한 진료를 무료로 편하게 받을 수 있는 점에 큰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우리동네 산부인과’는 15일 용산·양산·심천면에서 운영됐으며, 오는 12월 6일 상촌·매곡면, 12월 13일 황간·추풍령면을 끝으로 올 한해를 마무리한다.

군 관계자는 “농촌 여성들의 산부인과가 없어 생기는 불편을 없애고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임신·출산의 사회적 지원을 강화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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