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문제 이의신청...다음달 5일 성적 통지

장선배 충북도의회의장이 15일 대입 수능이 치러지는 청주 세광고를 찾아 수험생과 학부모 등을 격려하고 있다.
장선배 충북도의회의장이 15일 대입 수능이 치러지는 청주 세광고를 찾아 수험생과 학부모 등을 격려하고 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는 대체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 마찬가지로 수능 난도가 높은 이른바 ‘불수능’으로 통했다. 크게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없었지만 수험생들이 느끼는 난도가 비교적 높아 어느 정도 변별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1교시 국어영역의 경우 독서와 문학 분야를 중심으로 다소 어렵게 출제된 최근 2년간의 출제경향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지만 지문과 문항의 길이가 전반적으로 길고 통합적으로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들이 있어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더 높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2교시 수학영역은 이공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가형과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응시하는 나형 모두 비교적 익숙한 유형의 문제들로 구성됐다.

지난해 수능 또는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약간 어려운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하는 최고난도 문제인 ‘킬러문항’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난도로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때문에 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은 지난해보다 떨어질 전망이다. 또 중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은 유지될 전망이다.

킬러문항이 쉽게 출제돼 1~2등급의 대학을 원하는 수험생들에게는 다소 쉽게 느껴질 수 있으나, 3등급 대학 이하 수험생들은 다소 부담을 느낄 수도 있는 수준이다

영어영역은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평가다.

지난해 처음으로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영역은 2018학년도 수능에서 1등급 학생 비율이 10.03%에 달했다.

상대평가에서는 4%까지 1등급이다. 이후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는 4.19%, 9월 모의평가에서는 7.92%로 변동이 있었다.

이번 수능과 관련 입시업체들은 국어의 변별력이 높아져 국어시험을 잘보면 원하는 대학에 소신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과는 수학 킬러문항이 쉽게 나온 만큼 변별력이 수학보다는 국어와 과학탐구 영역에서 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가채점 이후 점수와 관련해 속단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가채점 이후 원점수와 채점 이후 변환되는 표준점수는 큰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올해 수능 문제·정답 이의신청을 받는다.

이의신청은 평가원 홈페이지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을 통해 받는다. 심사 기간은 20일부터 26일까지다. 심사 기간이 끝나는 26일 오후 5시 최종 정답을 확정해 발표한다.

12월 5일 수험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한다. 올해부터는 성적 통지일에 수능 문항별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평가원 누리집에 공개한다.

고교 교육과정 상의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나왔는지 근거를 밝혀 교육과정 밖 출제 논란을 줄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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