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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세이/ 초심의 첫발을 내딛으며
동양에세이/ 초심의 첫발을 내딛으며
  • 동양일보
  • 승인 2018.12.02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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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숙 음성군문화홍보과장
 
안은숙 음성군문화홍보과장
안은숙 음성군문화홍보과장

 

(동양일보) “제자리로 돌아오셨군요. 잘 오셨습니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을 돌아 문화홍보과장으로 부임해서 들은 첫 인사이자 가장 많이 듣고 있는 참 고맙고 가슴 먹먹한 말이다.

문화예술은 이제 내 삶의 일부가 되어 때로는 아픈 상처를 아물게 해주고 메말라가는 정서를 치유해 주고, 건강하게 즐길 줄 아는 행복한 삶을 하나씩 하나씩 채워주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희로애락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시간 속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의 초심은 여전히 아름답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있다. 이제는 잊을 수 없는 그 추억의 한 페이지를 꺼내놓고 싶다.

지금은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돼 10만 음성군민의 자긍심이 된 ‘음성품바축제’지만, 한때는 거지축제라고 폐지 여론에다 음성읍주민들은 물론 음성군민 모두를 거지로 만들고 있다며 품바축제의 실효성 문제로 주민들 사이에서 축제를 없애야 한다고 했던 때도 있었다. 품바축제활성화 방안에 대한 질타, 예산지원이 중단될 위기에 봉착할 뻔했던 안타까웠던 상황은 아직도 생생하다. 전문가와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심포지엄 등을 열어 변화와 혁신, 개선책을 마련하면서 군과 예총회원, 예술인들 모두가 나서서 주민들을 설득하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19년 세월을 초심으로 막아내고 뒷심으로 묵묵히 지켜준 예총회원들과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사람들이 고맙고 사무치도록 그립다.

37년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설성문화제, 19개 기관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음성청결고추축제, 정체성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나는 인삼축제 등 음성군의 축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런 이유로 조병옥 군수는 축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가칭 ‘음성군축제 발전협의회’ 구성을 밝히고 있다.

수장의 뜻과 의지, 음성을 사랑하는 군민들의 진심 어린 조언임을 공감하면서도 담당 부서장의 입장에선 참으로 예민하고 조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제기된 문제가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라 수년에 걸쳐 제기되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너무나 운명적으로 꼭 10년 전 품바축제의 상황이 오버랩 되고 있다. 음성군 축제의 백년대계를 위해 원점에서 새 출발한다는 각오로 어렵고도 험난한 혁신의 첫 발걸음을 얼마 전 내디뎠다. 예상대로 첫 회의는 녹록치 않았다.

돌이켜보면 새로운 도전에는 늘 어려움이 따랐다. 그럴 때마다 늘 우려와 논란이 있었다. 이는 우리들을, 우리의 축제를 더욱 강하고 건강하게 빛나게 만들 것임을 확신한다. 성공은 실패와 아픔으로부터 얻어진다. 현실을 직시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축제의 성공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려 한다.

축제 성공의 열쇠는 군민의 참여가 절대적이다. 모든 축제프로그램을 군민 눈높이에 맞추어 군민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축제가 되는데 초점을 맞추어 나가도록 노력하려 한다.

우리는 한배를 탄 공동운명체다. 함께 공유하고 토론해서 결정하는 음성군축제가 성공적으로 각자의 색깔과 향기를 담아내 자긍심을 심어주고 즐거움을 선사하는 가장 가고 싶은 축제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란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의 나라를 침략하는 것은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살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 만이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고 타인에게도 행복을 전해 주기 때문이다.”

백범 김구 선생의 이 말은 늘 내 가슴 속에 있다. 음성군이 가장 아름다운 군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음성의 축제가 대한민국 최고의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러분이 늘 함께 해 주면 좋겠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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