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유승민·황교안 차기 당 대표 출마 견제

정우택(청주상당) 국회의원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21대 총선을 1년 5개월여 앞두고 충북 증평·진천·음성 지역구 출마가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음성 출신 김동연(61)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의 자유한국당 입당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나왔다.

한국당 대표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정우택(사진·청주 상당) 의원은 3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 부총리의 한국당 러브콜과 관련, 정치도의상 안된다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김 부총리가 실제 한국당으로 갈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이 정권에서 부총리를 지낸 사람이 지금 집을 그만두자마자 무슨 야당으로 간다하는 것 자체가 우선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국당도 좋은 인재를 많이 고르고 영입하면 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퇴임을 앞둔 김 부총리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동반 경질이 결정된 이후 한국당 일각에서 영입설이 나왔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한 김 부총리는 지난 1일(현지 시각) 오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알베아르 아트호텔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를 찾아 '한국당의 러브콜이 있다'는 기자들 질문에 “일이 바쁘다 보니 생각할 경황이 없었다”고 직답을 피했다.

충북 음성이 고향인 김 부총리는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 차기 총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 의원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한국당 차기대표 출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탄핵 후에 탈당을 주도한 인사가 당의 얼굴이 돼서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게 제 정치소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몇 사람의 움직임이 보수 대통합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더더욱이 보수의 갈등과 분열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보수통합을 외친다면 과연 누가 동의할 수 있겠냐” 지적했다.

정 의원은 “위기에 빠진 당을 버리고 끊임없이 비판했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보수 대통합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 사람들은 전면에 나서서 통합을 더욱 어렵게 하지 말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보수통합을 위해 희생하고 반성하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 정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타냈다.

정 의원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촛불민심까지 운운했던 정부가 집권 후 1년 6개월 만에 국정은 난맥이고 경제는 난항이고 민생은 난리고 민노총은 난동이고 여당은 난망인 5난의 시대를 만들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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