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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려 공기 좋을 줄 알았더니
비 내려 공기 좋을 줄 알았더니
  • 이도근
  • 승인 2018.12.03 2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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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충북 초미세먼지 40.6㎍/㎥ ‘전국 최악’ 빗속에도 최고 104㎍/㎥…WHO 기준의 4배 ‘가을황사’ 비상…지난달 전국평균 2.3일 관측
●전국 시·도 11월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단위 ㎍/㎥) ※‘나쁨’은 36㎍/㎥ 이상~75㎍/㎥ 미만, ‘매우 나쁨’은 76㎍/㎥ 이상.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지난달 한 달 평균 충북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40㎍/㎥를 웃돌아 전국 최악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겨울이 시작되는 11월 40㎍/㎥가 초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환경부 에어코리아 등에 따르면 올해 11월 전국 17개 시·도 PM2.5(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 농도는 충북이 40.5㎍/㎥로 가장 높았고, 전북 38.5㎍/㎥, 경기·광주 35.6㎍/㎥ 등의 순이었다. 이들 4개 시·도의 11월 한 달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건강을 해치는 ‘나쁨’ 수준(35㎍/㎥ 초과)에 도달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가량 증가한 것이다.

대전(33.6㎍/㎥), 경북(33.1㎍/㎥), 대구(31.4㎍/㎥)도 30㎍/㎥를 웃돌아 자체기록을 넘어섰다. 충남(34.5㎍/㎥)은 2015년 11월 37㎍/㎥를 기록한 바 있다. 대전은 33㎍/㎥을 기록했고, 세종은 서울과 같은 28㎍/㎥로 나타났다.

시간당 평균 최고농도를 보면 충남 천안이 지난달 6일 시간당 평균농도가 최고 173㎍/㎥까지 치솟았고, 경기 양주와 전북 익산도 비슷한 시기 최고 168㎍/㎥를 기록했다.

올 11월은 중국발 황사까지 더해져 초미세먼지보다 입자가 큰 PM10(지름 10㎛ 이하 미세먼지) 농도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가량 끌어올렸다.

충북은 3일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충북의 PM2.5 농도는 최고 104㎍/㎥를 보였다. 전부의 초미세먼지 ‘나쁨’ 등급 기준인 35㎍/㎥보다 2.8배 높고, 세계보건기구(WHO) 기준(25㎍/㎥)보다는 4.1배 높은 수치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76㎍/㎥ 이상이면 ‘매우 나쁨’, 36㎍/㎥ 이상~75㎍/㎥ 미만이면 ‘나쁨’으로 분류된다. 시간당 평균농도 90㎍/㎥ 이상이 2시간 넘게 지속될 때 발령되는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내려지지 않았다.

같은 시간 기준 충북의 일평균 PM10 농도는 62㎍/㎥로 ‘보통’(30~80㎍/㎥) 수준이었다.

이는 대기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돼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가 오락하다보니 비의 양이 적어 씻겨 내린 미세먼지가 적은 것도 한 이유다. PM10 정도의 입자가 큰 미세먼지는 빗방울에 맞아 떨어지지만,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아주 작아 빗방울을 피할 가능성이 미세먼지보다 큰 것으로 전해졌다.

오락가락 비는 4일까지 이어지겠다.

청주기상지청은 중국 상하이 부근에 또다른 기압골이 발달해 4일 다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비는 낮에 대부분 그치겠다. 예상강수량은 충남·충북 5~20㎜, 전남 10~50㎜, 전북·경남 5~30㎜다.

비가 내리는 동안 기온은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돌아 큰 추위는 없겠다. 4일 충청권 아침 최저기온은 청주·대전·부여 10도, 세종·공주 9도, 충주·영동·아산·홍성 8도, 제천 7도 등 7~11도, 낮 최고기온은 부여 13도, 청주·대전·세종·충주·공주 12도, 제천·영동 11도, 아산·홍성 10도 등 10~13도가 되겠다.

그러나 비가 그치고 주 후반에는 한파 수준의 영하권 강추위가 찾아오겠다.

5일 아침 대전·청주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지고, 낮 최고기온도 영하권에 머물것으로 보인다. 기온은 7~8일께 다시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위는 올 겨울 들어 가장 강도가 쎌 것으로 보인다.

비가 그친 뒤 4일 다시 황사가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이 3일 발표한 ‘11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황사 관측일수는 평균 2.3일로 11월 황사관측일수로는 2010년(2.5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남동진하면서 27일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 이로 인해 30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황사가 나타났다. 충북의 경우 11월 28일 청주에서 한 차례 약한 황사가 있었고, 대기정체로 한 달 내내 세먼지 농도도 높았다. 청주의 평년 11월 황사 관측일수는 0.2일이다.

중국 사막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가을 황사 관측일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충북의 평균기온은 6.3도로 평년(5.6도)보다 0.7도가량 높았고, 강수량은 45.7㎜로 평년(25.9~52.2㎜)과 비슷했다. 11월 24일에는 첫눈이 왔는데 평년(11월 22일)보다 이틀 늦은 것이다.

청주기상지청은 충북의 12월 기온은 평년(영하 1.3~영하 0.1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16.5㎜)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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