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성적 변수…중위권 치열한 ‘눈치싸움’ 예상
“수능 최저기준 못 채워 수시 탈락 인원 늘 것”
입시업체, “서울대 주요학과 합격선 400점 이상”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불수능’으로 불리는 2019학년도 수능 시험 성적표가 5일 배부됐다. 일선학교 진학지도 담당 교사들은 전반적인 성적 하락 등으로 중위권 학생들의 진학지도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충북지역 일선 학교 진학지도 교사 등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모두 어렵게 출제됐고, 특히 국어의 경우 만점자가 0.03%에 불과할 정도로 ‘역대급 난이도’가 확인됐다. 인문계·자연계 모두 정시에서 국어 성적이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학지도 담당교사들은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채우지 못해 탈락하는 인원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시 탈락자 증가로 이월 인원이 늘어 정시 모집인원이 당초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수험생들이 정시 원서접수 시작 전 정시 이월에 따른 모집인원 변동을 확인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변별력이 확보된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소신지원이 가능해졌지만,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대학을 결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영·수의 경우 수험생의 50% 정도가 3~5등급에 머물고 있는 만큼 이른바 ‘눈치싸움’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입시업체들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진학하는 서울대 주요학과와 수도권 대학 의과계열 예상합격선이 400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종로하늘교육은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하려면 국어·수학·탐구영역 표준점수가 410점을 넘겨야 한다고 예상했다. 유웨이중앙교육과 메가스터디도 410점을, 대성학원은 409점으로 합격선으로 꼽았다.

서울대 경영학과 합격선은 4개 업체 모두 406점으로 전망했고, 이 대학 정치외교학과 합격선은 404~405점이라고 점쳤다. 국어교육학과는 401~404점, 화학생물공학부는 400~403점이 합격선으로 예상됐다.

연세대 의예과 예상합격선은 409~410점, 경영학과는 401~403점으로 예측됐다. 고려대 의과대학은 401~403점, 경영대학은 401~403점으로 제시됐다.

이 밖에 성균관대 의예과 407~408점, 중앙대 의학부 402~406점, 한양대 의예과 403~406점, 경희대 의예과 405~406점 등을 합격선으로 내다봤다. 경희대 한의예과 395~397점, 이화여대 인문계열(통합선발) 390~395점·자연계열(통합선발) 382~385점을 합격선으로 점쳤다. 이도근·곽근만 기자

●수능 최저학력기준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수시전형에서 수능 등급의 하한선을 정해 놓고 학생을 모집하는 것으로 중위권 대학이나 의학 관련 학과에서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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