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 마련된 야외 쉼터에서 여가를 즐기고 있다.
오송고 학생들이 인근 지역 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지난 2012년 3월 개교한 청주 오송고는 오송단지 입주민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건립한 첫 고등학교이다.

같은 해 8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된 뒤 다시 올해 재 지정되면서 2020년까지 운영된다.

현재 660여명의 학생들이 이 학교를 다니고 있고 오송 지역 출신 60%와 그 외 지역 학생 40%로 구성돼 있다.

설립 당시 오송 지역 출신 비율이 40%로 지정돼 있었지만 우수한 교육 과정과 시설 등에 대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지역민들의 요청으로 20%를 더 높인 것이다.

오송고는 자율형 공립고의 취지에 맞게 자율성을 강조한 특성화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 교과용 도서와 수업일수, 수업연한 등에서도 자율성이 확대가 보장돼 있어 창의적 융합인재를 육성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다양한 현장 체험 학습과 학생 주도의 문화 행사 개최, 각종 토론 활동 등 선진형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또 담임예산제를 도입해 각 학급당 100만원의 예산을 배정해 학생과 교사가 결정해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율성이 보장되고 있다.

우수 교원 확보를 위해 100% 교사 초빙제를 실시하고 있고 인문 사회 영재학급과 어울림 연구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의 미래 꿈을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과정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시사토론반과 신문반은 기본이고 토론으로 세상읽기, 사화학 탐구반, 솔리언 또래 상담 등 45개의 크고 작은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진로진학 미래비전 작성대회와 통일 한마당, 양성평등 글짓기, 학교 홍보물 공모전 등 각종 교내 대회를 개최, 78개 부문을 시상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고 있다.

학교 시설 역시 우수해 최근에는 남미의 한 지역 교육 관계자들이 이 곳을 방문해 극찬했을 정도이다.

15곳의 휴게공간과 13개의 학습지원실, 수준별 학습실, 토의 학습실 등 35개의 교실보다 더 많은 다양한 공간들이 운영되고 있다.

또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체련 단련실은 물론이고 각층 마다 탁구대가 설치돼 쉬는 시간이면 이를 즐기는 학생들로 시끌시끌하다.

또 쉽게 접할 수 없는 암벽등반 시설까지 갖춰져 있어 학생들에게 도전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되어 있다.

학교 구성 차제가 학생들이 어느 곳에서든지 학습과 휴식, 운동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어 그 만큼 학업 능률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학업뿐만 아니라 봉사에 대한 교육도 남다르다.

지난해 9월부터는 학생들이 인근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위한 공부방을 열어 가르치고 있다.

오송고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학교교육 발전 방안 공모에서 한 학부모가 제안해 운영 중인 것이다.

학교에서는 교실만 제공하고 무엇을 가르치고 어떻게 운영할지 등 모든 것을 학생들이 스스로 결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 학생과 학부도 등이 봉사단을 결성해 매년 지역 사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흥준 오송고 교장은 “학습에 최적화된 교과 교실과 여가시설, 학생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는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며 “이런 것들이 결실을 맺어 학생들의 교과 만족도가 계속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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