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가 태안 한국서부발전 본사 앞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 태안화력발전소 협력업체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사고로 숨진 김용균(24) 씨를 추모하고 책임자처벌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13일 저녁 서울 광화문과 태안에서 동시에 열렸다.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세월호 광장과 태안읍 태안터미널 앞에서 국민에게 비정규직의 실상을 알리고 고인을 추모하는 촛불집회를 동시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태안터미널 앞 집회는 고인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는 날까지 매일 밤 열기로 했다.

김씨는 11일 새벽 3시 20분께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 9·10호기 석탄운송용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 빈소는 12일 오전 태안의료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장례 절차보다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이 우선이라는 유족의 의지를 확인했고, 이번 사고를 계기로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촛불집회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12일에는 강문대 대통령비서실 사회조정비서관과 고용노동부 직원들이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노조관계자들로부터 하청업체 비정규직의 어려움 등을 청취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조규선 전 서산시장, 송낙문·전재옥 태안군의원도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재발방지책과 비정규직 처우개선 방안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

태안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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