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기온 변덕 심해…충북 평균 영하 1.2도
주말 평년기온 회복…중서부 대기질 나쁠 듯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지난달 강추위와 온화한 날씨가 반복되는 등 기온 변동폭이 매우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첫 주말에는 한파가 누그러지는 대신 미세먼지가 또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12월 날씨 ‘오락가락’

3일 청주기상지청의 ‘2018년 12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의 평균기온은 영하 1.2도로 평년(1981~2010년·영하 0.7도)과 비슷했다. 전국 평균기온은 1.1도로 평년(1.5도)보다 0.4도가량 낮았다.

그러나 한반도 남쪽에 위치한 상층 기압능과 북쪽의 찬공기를 동반한 상층기압골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변동이 심했다. 지난달 1~5일, 17~23일에는 남풍기류의 유입으로 기온이 크게 올랐다. 특히 3일 청주의 최저기온이 8.5도로 일 최저기온 극값을 갱신했다. 반면 7~10일, 27~31일에는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세밑 ‘북극한파’가 나타났다.

지난달 충북지역 강수량은 31.1㎜로 평년(16.5~26.6㎜)보다 많았다.

전반에 기압골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비나 눈이 내리는 날이 많았으나 후반에는 대체로 건조했다고 청주기상지청은 설명했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27.6㎜로 평년(16.6~28.5㎜) 수준이었다.

●8일 만에 한파 풀려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한파가 누그러져 4일에는 평년 기온을 되찾겠으나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겠다.

기상청은 “4일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대체로 맑고 오후 들어 가끔 구름 많겠다”고 예보했다. 새해 첫 주말인 5일은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대전·세종과 충남 5개 시·군에 내려졌던 한파주의보는 3일 해제됐다. 지난달 26일 한파특보가 내려진 지 8일 만이다. 충북 청주·증평·진천·충주·단양·영동·옥천·보은도 한파주의보가 해제됐고, 제천의 한파경보는 주의보로 대치됐다. 음성·괴산의 한파주의보는 유지 중이다.

4일 충청권 아침 최저기온은 제천 영하 12도, 충주 영하 9도, 세종·천안·공주·옥천 영하 8도, 청주·대전·아산 영하 6도, 보령 영하 4도 등 영하 12도~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세종 6도, 청주·천안·아산·공주·보령·옥천 5도, 충주 4도, 제천 3도 3~6도가 되겠다.

온화한 서풍이 불며 낮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오르는 대신 미세먼지는 기승을 부린다.

4일부터 국내 발생 미세먼지에 중국발 스모그 유입까지 더해져 충청권과 수도권, 강원영서 등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81~150㎍/m³)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주말 오전까지 높다가 오후부터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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