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12월 방학식과 2월 졸업이 옛 추억으로 남고 1월 졸업식이 대세가 되고 있다.

학교들이 효율적인 학사운영을 위해 중간 공백이 없도록 늦은 겨울방학과 조기 졸업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255곳의 초등학교 가운데 83.1%인 212곳이 이달에 2018학년도 졸업식을 한다.

중·고등학교의 사정도 마찬가지로 중학교 127곳 가운데 96곳이 이달에 2018학년도 졸업식을 한다.

2017학년도는 16곳이 1월에 졸업식을 한 것과 비교하면 1월 졸업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도내 고등학교 84곳 역시 올해는 1월에 졸업식을 하는 학교가 절반을 훌쩍 넘는 47곳으로 집계됐다. 작년에는 9곳에 불과했다.

1월에 졸업식을 하는 학교들은 대부분 졸업식과 비슷한 시기에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2월 중에 개학하지 않고 새 학기 시작과 함께 개학한다.

겨울방학과 새 학기 중간에 시행하는 봄방학을 없앤 것이다.

법정 의무 수업 일수만 채우면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졸업식 등을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되면서 조기 졸업식이 대세로 자리 잡은 것이다.

도교육청도 교사들이 2월에 업무 분담, 교육계획 등 새 학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그동안 2월 말을 전후해 시행하던 인사를 1월 말이나 2월 초로 당겨 시행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신 학년 준비 기간 확보를 위한 학사·인사 유연화 방안에 따라 교원인사가 1월 말에서 2월 초로 당겨지면서 교육과정을 조기에 종료하는 학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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