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2016년 해외연수 과정에서 여행사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은 이장들이 다시 임명돼 충북지역 여성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충북미투시민행동은 9일 성명을 내 “청주시는 성 비위 사건에 연루됐던 이장의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2016년 9월 청주 지역 이장단 해외연수 과정에서 여행사 직원을 성추행한 의혹을 받은 2명 중 1명은 지난해 8월, 나머지 1명은 오늘 각각 새로 이장에 임명됐다”며 “지위를 악용해 성추행을 일삼은 이들을 규정상 이유로 임명할 수밖에 없다는 청주시의 판단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통·반장 관련 조례 및 관련 규정에 성인지 관점을 반영하고, 성 비위 관련 혐의 및 범죄자의 대표성 진입 제한 등 엄격한 규정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앞서 청주 지역 이장 3명은 이장단협의회의 일원으로 2016년 9월 18일부터 4박 5일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연수를 다녀오면서 동행한 여행사 직원을 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중 1명은 혐의가 인정돼 재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 선고받았다. 이도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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