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나쁨' 땐 공무원 차량 2부제, 생활폐기물 소각량 감축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이틀째 '매우 나쁨' 수준으로 나타나자 처음으로 대기 질 개선을 위한 '비상저감 조치' 시행에 나섰다.

도는 13일 생활폐기물 소각량 감축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한 미세먼지 비상저감 계획을 시행하라고 도내 11개 시·군에 요청했다.

도청 소재지인 청주의 경우 초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87㎍/㎥이다. '매우 나쁨' 기준치(76㎍/㎥)를 훌쩍 웃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도내 생활폐기물 소각 시설은 소각량을 일정 부분 감축해야 하고 대형공사장은 비산먼지 억제시설 가동을 강화해야 한다.

시멘트 관련 업체와 대기오염물질 다량 배출업소는 사업장 내 물청소를 해야 한다.

청주시는 도로변 이물질과 먼지를 빨아들여 깨끗한 공기만 배출하는 분진흡입차 운행을 확대해야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오후 5시 예보 때 다음 날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예보되면 공무원들은 다음 날 차량 2부제 시행에 나서야 한다.

날짜가 짝수인 날은 차량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공무원 차량은 관공서를 비롯해 지정된 장소에 주차할 수 없다.

다만 장애인·임산부·민원인 차량과 친환경 자동차의 관공서 출입은 가능하다.

고농도 미세먼지 7대 대응 요령은 △외출은 가급적 자제하기 △외출시 보건용마스크(식약처 인증) 착용하기 △외출시 대기오염이 심한 곳은 피하고 활동량 줄이기 △외출 후 깨끗이 씻기 △물과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야채 섭취하기 △환기, 물청소 등 실내공기질 관리하기 △대기오염 유발행위 자제하기 등이다.

박대순 기후대기과장은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개인 차량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량 2부제 운행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영수 기자 ▶관련기사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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