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전남 목포시는 20일 손혜원 의원 부동산 투기 논란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사업을 당초 취지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목포 원도심인 유달·만호동 일대에 산재해 있는 근대건축물 등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보수·정비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5년간 사업비 50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원도심 일대의 근대경관을 회복하고 거주민 생활여건 개선과 관광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전국적인 근대 문화유산의 보고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손혜원 의원 논란 등으로 최근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목포 근대문화재에 대해 문화유산 보존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널리 알려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계기로 이끌어 나간다는 방침까지 세웠다.

목포시는 문화재청에서 추진하는 국내 최초 면(공간) 단위 문화재 등록 공모사업에 응모했고 지난해 유달·만호동 근대건축자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향후 5년간 국비 지원으로 근대문화재 보존과 활용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도시재생은 비슷하지만 청주시의 뉴딜사업은 목포시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목포시는 근대 문화유산 보존을, 청주시는 변화된 산업구조 및 신도시 위주의 도시 확장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기존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주지역에서는 운천·신봉동, 우암동, 내덕1동 등 3곳이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시가 고시한 도시재생활성화계획에 따르면 흥덕구 운천·신봉동 일대(15만146㎡ 규모)에는 사업비 166억 원(국비 100억원, 지방비 66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기록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운천·신봉동'을 조성한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구루물 아지트(주민공동이용시설 등)를 신축해 직지 관련 상품을 홍보·판매하고 청주고인쇄박물관 사무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청원구 우암동 일대는 '젊음을 공유하는 길, 경제를 공유하는 길'이란 콘셉트로 조성된다.

우암동 일대 18만5800㎡의 터에 사업비 399억 원(국비 150억원, 지방비 135억원, LH 113억원)을 들여 청춘허브센터 조성, 청춘특화거리 조성 등이 추진된다.

내덕동도 청주농고 일원 9만8400여㎡에 2019년부터 2022년까지 273억 원(국비 80억원, 지방비 125억원, LH 68억원)을 투입해 주민 생활 거점 조성, 도시농업 허브센터(공공임대주택, 도시농업 시설) 조성 등이 추진된다.

목포시처럼 지역 색을 특화한 옛 것의 보존은 거의 찾아 볼 없다.

다만 새 건물을 지어 구도심에 색을 입히는 1차원식의 사업이 대부분이다.

낙후된 기존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고 창출함으로써 쇠퇴한 도시를 새롭게 경제적.사회적.물리적으로 부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 도시재생 사업이 과연 건물 신축만이 정답인지 청주시에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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