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내부 비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 청주시는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구청 등 24개 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들 기관을 대상으로 3년 주기의 종합감사를 벌이고, 설 연휴와 하계 휴가철, 추석 연휴, 연말연시에 복무감사를 진행한다.

또 대형공사장 등 안전 실태(5월 27일∼6월 4일), 보조금 집행 실태(5월 27일∼6월 7일), 기금 운용 실태(10월 21일∼11월 1일)에 대한 특정감사도 진행한다.

산하 기관을 감사하는 청주시도 상부 기관의 강도 높은 감사를 받는다.

오는 3월 25일∼4월 12일 감사원 본감사를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18일까지는 충북도의 감사를 받아야 한다.

시는 음주운전, 향응수수, 뇌물, 상급자 폭행, 몰래카메라 촬영 등 비위 백화점 탓에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최근 2년 연속 4등급에 그쳤다.

시가 진행 예정인 일상감사와 달리 상급기관의 표적 감사는 많은 공무원들을 시달리게 할 우려가 높아 감사 기간 시정 추진 동력이 잠시 멈출 우려가 있다.

이에 한 공직자는 "감사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공직기강 확립의 정답은 아니"라며 "감사가 고강도 일수록 오히려 많은 직원들이 자료 준비하느라 대민서비스 질 하락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 알 권리 충족과 청렴 행정 구현을 위해 징계처분 내용을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하기로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