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미국 폴로리다 주 동쪽 대서양 카리브해에 위치한 바하마 제도는 탐험가 콜롬버스에 의해 발견됐다. 처음에는 스페인이 먼저 기득권을 형성하고 섬을 점거했으나 1600대 이후엔 영국인들이 정착, 1717년도에 식민지로 삼았다. 1973년 7월에서야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었다.

바하마의 화폐에서는 장카누 축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장카누 축제가 시작된 것에는 2가지 설이 있다.

당시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끌려온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담아 양철 폐품을 활용해 악기로 만들어 그것을 두드리며 춤을 추기 시작한 것이 시작이라는 견해가 있다. 다른 하나는 영국 식민지 시절 연말에 주어지는 3일간의 휴가에 해방감과 자유를 최대한 만끽하기 위해 길거리에 뛰쳐나와 흥을 돋운 것을 장카누 축제의 시초로 보는 견해가 있다.

장카누 축제는 영국 식민지 시대부터 시작돼 현대까지 이어져 지금은 바하마를 비롯해 카리브해의 최대 축제로 발전했다. 주로 크리스마스 전후 3일 동안 펼쳐지는데 이는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인들에 의해 종살이 하던 바하마인들의 아픈 문화의 한 단면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바하마인들은 옛 전통에 따라 버려진 깡통, 헌옷, 종이 등 재활용품을 모아 다양한 의상과 악기를 만들어 화려하게 채색하고 몸에 치장한 채 바하마 고유 음악의 리듬에 맞추어 춤을 추며 길거리를 행진 한다.

특히 카우벨이라 불리는 악기는 축제의 흥을 돋우는데 많이 사용된다. 카우벨은 원래 소의 목에 거는 바훌이라는 종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브라질 삼바 축제에 비해 화려함은 덜하지만 흥겨움은 다를 바 없다.

축제 기간에는 남녀노소, 신분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하여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바하마의 수도 나소에는 장카누 축제를 주제로 하는 박물관이 있는데 이곳에는 장카누에 사용되었던 의상, 장신구들이 진열되어 있다.

바하마는 짚공예로도 유명한데 야자 잎으로 만든 정교한 수공예품들이 장카누 장신구와 함께 전시되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바하마는 특이하게 자국 달러와 미국 달러를 1:1로 적용하기 때문에 환율에 구애받지 않고 미국 달러를 바하마 지폐처럼 사용 할 수 있다.

예전 바하마 화폐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초상이 들어갔지만 지금은 바하마 정치인들로 거의 교체됐다. 하지만 아직도 초고액권인 100달러에는 엘리자베스 여왕 도안이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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