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원 사과병해충 방제체계 심포지엄 성황

충북농업기술원은 20일 생명농업관에서 ‘저농약 고효율 사과 병해충 방제체계’ 주제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지역 사과 재배농가의 소득향상과 안정 생산을 위한 발걸음이 시작됐다.

충북농업기술원(원장 송용섭)은 20일 생명농업관에서 충북사과농업인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사과산학협력단(단장 김대일)과 공동으로 ‘저농약 고효율 사과 병해충 방제체계’ 주제의 심포지엄을 가졌다.

농기원에 따르면 충북사과 재배현황은 지난해 재배면적 4056ha, 생산량 5만1850t으로 전국 대비 재배면적과 생산량 모주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충북의 대표 과일 중 하나다.

하지만 농업 강대국과의 FTA 등에 의한 시장개방 확대, 농촌 고령화·인건비상승 등으로 인해 재배환경과 경영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성숙기 기온상승에 의한 착색불량, 과실품질 저하, 돌발 병해충 발생 등으로 사과농업인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은 이 같은 사과재배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제공과 더불어 열띤 토론의 장이 됐다.

국립원예특자과학원 사과연구소 권순일 박사는 연구소에서 육성한 ‘썸머킹’ 등 주요품종에 대한 육성 배경, 과실 특성, 재배적 특성, 유의사항 등을 설명했다.

사과연구소 이동혁 박사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올해 사과에서 발생이 예상되는 해충의 방제체계를 설명하면서 농약 오남용 금지와 해충 초기 방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엄재열 경북대 명예교수는 현재 사과원에서 농업인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사과병에 대한 소개와 기상상황에 따른 병 발생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충북농기원 원예연구과 과수팀 이성균 연구사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최근 발생하고 있는 기후 변화 등에 대비해 돌발 병해충의 조기 방제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지속적으로 사과재배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교육과 토론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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