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6계단 상승…제천 82.6점 도내 최고
청주·단양·옥천 큰 폭 개선…충주·괴산·영동은 하락

●2018년도 충북 시·군별 교통문화지수 결과(표)
●2018년도 17개 시·도 교통문화지수 결과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전국의 교통문화 수준을 반영하는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서 충북이 전국 17개 시·도 중 9위에 올랐다. 이는 2017년 순위(15위)에서 크게 오른 것이지만 전국 평균보다 낮아 충북도와 각 시·군 차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교통안전공단 충북본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와 229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교통문화지수 실태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지자체 간 경쟁을 촉진해 교통문화를 향상시키고자 매년 실시되는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는 운전행태(55점), 교통안전(25점), 보행행태(20점) 등 3개 분야 18개 항목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는 순위에 따라 A~E등급으로 표시됐다.

조사결과 전국의 교통문화지수 평균은 75.25점으로 나타났다. 2017년 평가기준으로 환산하면 83.20점으로 전년도(81.56점)보다 1.64점 상승했다.

충북도는 이번 조사에서 75.21점(환산점수 83.02점)을 받아 17개 시·도 중 9위를 기록했다. 2017년 15위로 전국 최하위권이었던 충북도는 1년 새 순위가 6계단 상승했으나 점수는 전국 평균보다 아래였다.

분야별로는 운전행태(46.27점·A등급)는 전국 1위, 보행행태(16.72점·B등급)는 5위로 크게 향상됐다. 교통안전(12.22점·D등급) 항목은 14위였으나 전년 대비 1계단 상승했다. 반면 지자체의 교통안전 향상 노력을 평가하는 ‘교통안전 실태 지표’에서는 17개 시·도 중 14위(2.86점)로 낮은 평가를 받았고, 특히 ‘교통안전 정책이행 지표’는 15위(0.86점)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다.

교통문화지수가 가장 높은 시·도는 제주(83.4점)였다. 충청권에선 세종(78.6점)이 4위, 대전(77.2점)이 5위로 상위권에 오른 반면 충남(74.3점)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충북도내 11개 시·군의 교통문화지수를 보면 제천시가 82.6점으로 가장 높았고, 옥천군 81.7점, 청주시 79점 등의 순이었다. 제천시는 인구 30만명 미만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영동군은 68.7점으로 도내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고, 괴산군(70.3점)과 음성군(70.7점)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괴산군(-8.12점)과 영동군(-1.46점), 충주시(-0.98점)을 제외한 도내 대부분 지역의 교통문화 수준이 2017년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천시(+6.99점)와 단양군(+8.18점), 옥천군(+15.36점)의 교통문화수준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송인길 한국교통안전공단 충북본부장은 “충북의 교통문화지수가 크게 향상된 것은 지자체, 경찰, 교통기관 등이 교통안전을 위해 관심을 갖고 적극 노력한 결과”라며 “평가점수가 낮은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교통문화의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