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업체 대표, “집진시설 추가설치해 냄새 저감하겠다”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음성군 원남면 문암리 주민들이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12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문암리에 소재하고 있는 A업체에서 소각하는 연기와 악취로 생활하기가 불편하다는 것.

주민들은 “이 업체는 일상적인 주중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 야간과 주말등 공휴일에는 타는 냄새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행정당국에 신고를 할 수도 없다. 공무원들이 모두 퇴근하거나 공휴일에는 출근하지 않으니까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주민들은 A업체가 설립 당시에는 프라스틱제품 제조업체였다며 최근에는 공장에서 주로 야간을 이용해 소각하고 있다고 했다.

소각하면서 발생하는 많은 양의 연기가 마을로 내려오는데 메스껍고 참기 힘든 악취로 고통이 심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마을사람들은 “냄새 등을 제어하는 장치가 있어도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않고 운영하고 있다”며 “이 업체는 특수목적용 기계제조업으로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행정당국에 확인한 결과, A업체는 종합폐기물재활용업으로 승인된 업체로 공장내에 소각장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발생하고 있는 연기는 폐비닐을 융용로에 녹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행정당국이 확인했다.

A 업체 관계자는 “이장님과 관련해서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한달 정도의 시간을 주면 집진시설 1기를 별도로 설치할 얘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마령으로 산책하는 분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악취에 대한 대책을 세워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주에 민원이 접수돼 현장점검에 나섰다”며 “소각장은 없고 융용로에서 폐비닐을 녹이는 과정에서 연기가 발생하고 악취가 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마을 분들과 업체가 집진시설 추가설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업체의 설명이 있었다”며 “최근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최선을 다해 주민 민원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음성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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