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과 기업 상생 꾀하는 두 청년의 도전

‘댄싱사이더 컴퍼니’ 공동 창업자인 이대로(사진 오른쪽) 대표이사와 구성모 이사가 크래프트 사이더 생산시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충주지역에서 사과로 주류업계의 혁명을 꿈꾸는 청년 사업가들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충주시는 중앙탑면에 들어선 ‘댄싱사이더 컴퍼니’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농업과 기업 간 연계강화 사업’에서 대상기업체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댄싱사이더 컴퍼니’는 이대로(32) 대표이사가 군대시절 사귄 친구 동생 구성모(28) 이사와 의기투합해 창업한 사이더 제조 회사다.

두 청년은 미국 유학시절 유명 크래프트 사이더 회사인 ‘Downeast Cider House’를 운영 중인 친구들로부터 양조기술을 전수받은 뒤 국내 주류문화에 새로운 맛을 전하기 위해 충주사과를 이용한 애플사이더 제조를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사이다라고 표기되며 레몬향이 첨가된 비알코올 탄산음료로 알려진 사이더는 서양 문화권에선 사과나 배로 만든 발효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음료다.

‘댄싱사이더 컴퍼니’가 4월 출시를 준비 중인 애플사이더는 갓 짠 생사과즙을 발효시켜 사과 본연의 맛과 신선함을 살린 크래프트 사이더 제품이다. 알코올 도수 범위가 맥주와 비슷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적정 탄산량과 달달한 사과즙 풍미를 결합, 청량감이 우수하고 목 넘김이 부드럽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제품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는 두 청년은 지역 특산물을 이용해 시민과 업체가 함께 상생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크래프트 문화의 가치라고 힘줘 말했다. ‘함께’라는 가치와 독특한 개성을 두루 겸비한 애플사이더가 댄싱사이더라는 회사 이름처럼 소비자를 춤추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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