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하며 충북도교육청 점거농성을 벌이던 청주 단재초등학교 건설 근로자들이 26일 농성을 해제했다.

이들은 전날 오전부터 도교육청 2층 교육감실 앞 복도에서 교육감 면담과 1억여원의 체불임금 해결을 촉구하면서 농성을 벌여왔다.

이들은 단재초 신축 공사 현장 출입구를 크레인 등 중장비로 막고 체불임금 해결을 위한 도교육청의 책임 있는 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오후 도교육청에서 "점거 농성은 풀지만, 체불임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도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천막 등을 설치하고 공사 발주 기관으로 도교육청과 교육감이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청주 방서지구에 들어서는 단재초는 유치원 5학급과 특수 1학급을 포함해 모두 43학급 규모로 올해 3월 문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사를 맡은 원도급 건설사 2곳 가운데 대표 도급사(건설사)가 법정관리를 받으면서 장비대와 임금 체납 등으로 공사 중단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공사가 제때 마무리되지 못했고, 개교 역시 차질을 빚어 단재초 신입생들은 인근 2개 학교로 분산 배치됐다.

현재 공동 도급사 가운데 나머지 1곳이 남은 공사를 이어가면서 4월 중 완공될 예정이지만, 체불임금 등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점거 농성을 벌인 근로자들도 지난해 8월부터 장비대 등을 포함해 1억여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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