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에 두고 읽으면 좋은 아동 신간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출판업계가 새학기가 시작된 어린이들을 겨냥해 볼만한 아동신간을 속속 출판하고 있다. 가까이 두고 읽으면 좋을 아동신간을 소개한다.

●신통방통 홈쇼핑

이분희 작가의 첫 장편동화로, 독각면이라 불리는 낯선 시골에 살게 된 소년 '선우찬'이 도깨비가 쇼호스트인 홈쇼핑 방송 고객이 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엄마 아빠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을 꾹꾹 누르면서 도시와는 다른 환경과 새로운 학교생활에 적응해야 하는 찬이의 마음이 요술이 깃든 도깨비 물건을 주문해 사용하는 모습을 통해 아름답게 그려졌다.

비룡소, 232쪽, 1만1000원.

●만렙을 찍을 때까지

오랜 시간 교사로 청소년들의 곁을 지킨 박일환 시인의 청소년 시집이다. 이 시집에는 어른의 목소리가 아닌 고통에 신음하는 청소년들의 소리만 담겨있다. 시인은 청소년들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지 않고, 함께 주저앉아 안아주거나 울어준다. 창비교육, 104쪽, 8500원.

●내일도 야구

2015년 한국안데르센상 대상을 받은 이석용 작가의 첫 장편동화다. 서정적인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야구를 사랑하는 백도 초등학교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눈앞에 경기장이 펼쳐지는 듯 상세한 공간 묘사와 박진감 넘치고 사실적인 야구 중계가 이야기에 활기를 더한다.

야구를 매개로 부단히 훈련하고 경기하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건강하게 해소하는 아이들 모습이 듬직하다. 창비, 164쪽, 1만800원.

●안이궁금했을까 밖이 궁금했을까

청주에서 활동하는 이묘신 동시작가의 세 번째 동시집이다. 시인은 이 책에서 어린아이의 눈으로 사회를 본다. 어른의 시각에서는 특별하지 않는 일도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달리보일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청년사, 106쪽, 1만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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