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민들이 주렴산 3.1만세운동을 재현한 상황극을 펼치고 있다.

(동양일보 박호현 기자) 보령시는 17일 주산면사무소 일원에서 주렴산 3.1만세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보령문화원이 주관한 이날 기념식은 김동일 시장과 기관․단체장, 유족, 지역주민 및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기념식과 2부 시가행진 및 재현으로 진행됐다.

주렴산 만세운동은 학생전위대로 독립운동을 하던 주산 출신 이철원선생이 3.1독립만세운동 이후 왜경의 감시를 피해 고향인 주산에서 4월 17일 밤 애국지사들과 주렴산 국수봉에 올라 횃불을 밝히고 독립선언서에 혈서로 서명한 후 징을 치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고 전해지고 있다.  

김동일 시장은 “세계사에서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미년의 독립만세 항거는 우리 민족의 자유와 평화를 향한 거룩한 울림이자 처절한 절규였으며, 우리 민족의 위대한 역사”라며, “지키지 않는 평화는 더 이상 평화가 아니라고 했듯이 100년 전 그 날의 함성을 잊지 말고, 민족정체성을 기반으로 위대한 보령의 새 역사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보령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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