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석준 기자=청주대가 한전과의 전기요금 문제로 석우문화체육관에 예약했던 대형공연과 행사를 잠정 보류하면서 지역주민과 공연업계가 큰 혼란을 겪어야만 했지만 최근 체육관 재대관 방침을 정하면서 한 숨을 돌렸다. 청주에선 석우문화체육관이 대형 공연과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현재 청주대는 일반전력 설비공사와 대관료 산정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중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청주대는 2013년 12월 체육관을 개관한 뒤 2년 여간 대관사업을 하지 않다가 지자체 등으로부터 지속적인 대관요청을 받아왔다. 이에 청주대는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청주시민들에게 문화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2016년부터 최소 운영비용만을 받고 대관을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한전 본사감사에서 청주대가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유료공연을 대관하면서 교육용 전기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지적, 면탈금과 추징금 수 천 만원을 청구했다.

이에 청주대도 교육용전기사용 문제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한전이 계도기간이나 단 한 번의 안내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징금까지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 양측 간 갈등이 불거져 왔다.

현재 청주대가 석우문화체육관에서 대관사업을 재개하기 위해선 일반전력 설치비용 7000만원과 면탈금·추징금 3500만~3600만원 등 1억원이 훌쩍 넘는 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입학식, 졸업식과 같은 교내행사에도 일반전기요금을 물어한다.

특히 석우문화체육관의 일반전력 설비공사 기간이 50~60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종전에 예약돼 있던 공연이나 행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좀 더 서둘러야만 할 것이다. 이미 5월에 잡혀있던 청풍기유도대회(5.1~5), 피트니스스타(5.17~18), 만물박사선발대회(5.24) 등은 사실상 개최가 어려워 보이고 6월 행사부터나 대관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지역주민들의 문화생활 향유와 공연시장 활성화를 위해 어렵게 재대관 결정을 해준 청주대에 박수를 보낸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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