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 명인 조선 시대 난계 박연(1378~1458)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제작된다.

충북도는 영동군, 충북지식산업진흥원과 함께 개발한 공연 콘텐츠인 '39 뮤지컬'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뮤지컬은 박연이 1426∼1441년 세종에게 올린 39개의 상서를 소재로 한다. 제례의식, 복식, 악기, 제사음식 등 상서에 담긴 내용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 한 것이다.

‘황종척’이라는 길이와 량의 기준을 마련하고, 음 높낮이의 표준이 되는 12율관 제작과정, 편경 제작과정 등 39상서의 종합적인 내용이 1막에서 펼쳐진다.

2막에는 용비어천가, 여민락 등 박연이 정리한 음악과 의식들을 재현한다.

이 공연은 서양음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국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국립국악원 영동 유치 필요성을 홍보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모두 8차례 계획된 뮤지컬 공연에는 국비 1억9000만원이 지원된다.

뮤지컬은 총 8회에 걸쳐 2019년 9월에서 10월 중 토요일 영동군 일원에서 공연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스토리는 관광마케팅과 교육적 분야에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연이 태어나 활동하고 생을 마감한 영동에는 그의 영정을 모신 난계사와 생가, 묘소가 있다.

다양한 국악기 체험과 공연 관람, 숙박 등이 가능한 국악체험촌과 국악박물관, 국악기 제작촌,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의 북인 '천고'가 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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