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지역 마한 문화 조명하는 첫 전시
국립청주박물관에서 오는 8월 11일까지

청주 오송 유적 출토 ’호랑이모양 허리띠고리’
청주 오송 유적 출토 ’청동손잡이 칼’
청주 송절동, 오송 유적 출토 ’뚜껑 있는 굽다리토기’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그동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던 호서지역 마한 문화의 실체를 조망하는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신영호)과 한국문화유산협회(회장 조상기)가 오는 8월 11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여는 특별전 ‘호서의 마한, 미지의 역사를 깨우다’가 바로 그것.

삼국사기, 해동역사 등 문헌 검토와 최근 청주 송절동과 오송 일대에서 진행됐던 발굴조사의 결과가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호랑이모양 허리띠고리’와 ‘뚜겅 있는 굽다리 토기’, ‘청동손잡이 칼’ 등 약 570점을 볼 수 있다.

전시는 크게 3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1부 ‘호서지역 마한문화의 흐름’에서는 마한이 등장하기 직전부터 백제 등장까지 호서지역 마한 문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태동·시작·변화·발전으로 구분해 살펴본다.

2부 ‘마한사람들의 생활공간’에서는 호서지역 마한 문화를 생활, 생산, 의례, 사후세계로 구분하여 마한 사람들의 일상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3부인 ‘대외교류’에서는 청주 송절동과 오송 유적에서 출토한 ‘뚜껑 있는 굽다리토기’, ‘청동손잡이 칼’, ‘귀 달린 잔’ 등을 통해 호서지역에서 펼쳐졌던 마한의 대외교류를 살펴본다.

송절동과 오송 유적을 발굴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을 전시하는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고고학자들의 일상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오는 24일에는 특별전과 연계해 ‘호서 마한의 대외 관계망 형성’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 개최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 호서지역 마한 문화에 대한 의문점을 모두 풀어주지는 못하겠지만 호서지역 마한 문화의 실제 모습에 접근한 최초의 전시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번 전시를 계기로 그동안 한국의 역사학과 고고학계의 변방이자 미지의 영역으로 머물던 마한 문화를 돌아보는 중요한 기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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