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충청북도교육청 학생수련원 제천안전제험관은 두 달여간의 시범 운영을 한 뒤 8일 정식 개관한다.

제천한방엑스포 부지 내 자리 잡은 제천안전체험관은 전체면적 4126㎡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전국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설립됐다.

도교육청에서 직속으로 운영하는 안전체험관은 역시 이 곳이 처음이다.

이 체험관은 교육부 공모 사업으로 특별교부금 70억 원이 지원됐으며, 제천시에서 지원한 부지 매입비 18억 원과 도교육청 자체 예산 50억 원 등 총사업비 138억 원이 투입됐다.

도교육청은 연간 4만여 명의 학생 안전 교육과 위기대처 능력 함양 등 학생 안전 교육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생들의 다양한 안전체험 교육활동을 통해 안전의식을 높이고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키워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 학교생활 및 일상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각종 재해와 재난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워주는 안전교육 기관이다.

세월호 참사와 환풍구 붕괴사고, 제천스포츠센터 화재사고, 강원도 대형 산불 등 여러 가지 재난이 발생한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어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권용주(사진) 충청북도학생수련원장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은 잠시 뿐이며 그 동안 단기적인 해결방안만 제시됐다” 며 “강의위주의 안전교육에서 체험위주의 안전교육으로 교육방법의 변화가 안전사고에 대비한 근본적인 방법이다” 고 말했다.



● 6대 분양 18개 안전체험장 시설 구축



도교육청은 7대 안전표준영역(생활안전, 교통안전, 폭력예방 및 신변보호, 약물 및 사이버중독 예방, 재난안전, 직업안전, 응급처치)을 기준으로 연간 51시간 이상의 수업을 안내하고 있다.

체험 위주의 안전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에 제기됨에 따라 2016년 4월 계획을 수립하고 8일 제천안전체험관을 개관하게 된 것이다.

이 곳에서는 직업안전교육을 제외한 6대 영역의 내용을 학습·체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초·중·고뿐만 아니라 어린이안전교육을 위한 체험관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제천안전체험관은 어린이안전과 생활안전, 학교안전, 재난안전, 교통안전 등 5개 체험관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생활안전체험관은 지진과 완강기, 승강기, 소화기, 대피 및 보행 안전교육 등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위기사항에 대한 것들을 교육한다.

학교안전체험관의 경우 성·학교폭력예방, 약물·사이버 중독예방, 응급처지 교육을 실시하고 재난안전체험관은 선박, 풍수해, 캠핑, 산악 안전 등의 교육이 이뤄진다.

교통안전체험관에서는 버스와 지하철, 자전거 안전교육이 실시된다.

특히 어린이안전체험관에서는 4개 영역 체험관 교육 내용을 어린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재구성해 안전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 각 학교별 단체체험과 가족단위 체험도 가능



어린이안전체험관은 1일 2회(오전·오후 각 1회, 회당 150분)운영되며 재난안전체험관은 1일 3회(오전2회·오후1회, 회당 90분)교육이 이뤄진다.

생활안전·학교안전·교통안전체험관은 1일 5회(오전3회·오후2회, 회당 45분)운영할 계획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다양한 안전교육을 체험할 수 있도록 토요일에도 운영할 예정으로 각 학교별 단체체험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개별체험도 가능하다.

150석 규모의 오리엔테이션 홀에서는 안전체험관 소개 및 체험 조편성과 안전교육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휴식을 위한 안전 아카이브가 마련됐고 3층에는 100석 규모의 식당과 체험 학생의 건강상태에 따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보건실도 별도로 운영된다.

자세한 이용안내와 예약, 체험운영 시간표는 충청북도학생수련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 효율적인 기관운영을 통한 안전교육 지원체계 구축



제천안전체험관은 학생 안전교육 전문기관 설립의 필요에 따라 개관됐다. 학생 안전체험교육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안전교육 지원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교육원 안전연수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고 안전 경각심 고취를 위한 각종 안전경연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 타·시도 교육청 안전체험관 설립을 지원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내실 있는 체험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시대에 흐름에 부합하고 현실성 있는 교육을 실현하는 안전교육기관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권 원장은 “다양한 재난 체험교육으로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높여 학교와 일상생활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고 말했다.

또 권 원장은 “단순한 체험학습 기관이 아닌 안전체험교육의 메카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학생 안전사고 예방교육을 통한 종합 안전체험 교육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천 장승주·곽근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