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까지 정지용생가 일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 펼쳐져

32회 지용제가 9일부터 나흘간 펼쳐질 정지용 시인 생가 모습.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국내 대표 문학축제인 32회 지용제가 9일부터 옥천읍 정지용 생가 일원에서 나흘간의 축제 여정을 시작한다.

‘골목으로 통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기존 축제 주무대 장소인 지용문학공원을 벗어나 지용 생가와 주변 골목으로 자리를 옮겨 신선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관람객들을 맞는다.

정지용 생가 주변에는 진한 향수(鄕愁)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져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특히 옛 추억의상을 입은 채 새빨간 기관차와 인력거에 올라 차 없는 거리를 즐기는 프로그램이 올해 처음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축제 첫날인 9일에는 25회 지용신인문학상 시상식을 시작으로 학생그림그리기 대회, 문화마당 축제, 스리랑카 국립민속무용단 공연 등이 열린다.

둘째 날엔 12회 옥천 전국 짝짜꿍 동요제를 비롯해 한국·일본·중국·베트남·러시아 등에서 한국문학을 연구하는 작가들이 참여하는 동북아 국제문학포럼 1부가 진행된다.

‘가까이 보아야 좋다’ 국악콘서트와 군민한마음 노래자랑으로 하루를 뜨겁게 달구고 시(詩) 세상을 밝혀라의 불꽃놀이로 둘째날 대미를 장식한다.

휴일이 시작되는 셋째 날에는 청소년문학캠프, 동화작가와의 만남, 31회 지용문학상 시상식, 박인수·권인하·크라잉넛 등 시인과 함께하는 시 노래콘서트 등이 열린다.

마지막 날은 전국 정지용백일장, 전국시낭송대회, 청소년문학상 시상식 등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상설체험으로 죽향초 구교사에서 정지용생가, 옥주사마소, 향수역 등 7개 코스를 방문해 스탬프를 찍어오면 선물을 제공하는 골목길투어와 미니 장승 만들기, 지용솟대 만들기 등 30여개의 체험부스도 색다른 즐길거리다.

차없는 거리 안 시끌벅적 향수마당에서는 DJ가 직접 들려주는 노래와 함께 옛 주막음식을 즐길 수 있고, 거리 곳곳에서는 추억의 거리 마술사 공연과 춤추는 정지용 등의 퍼포먼스가 내내 펼쳐진다.

시가 적혀 있는 오재미를 던져 박을 터트리는 시한(詩限)폭탄과 시가 새겨진 공을 바구니에 넣어 싯구절을 맞추는 시(詩)공초월 게임도 새롭게 선보인다.

얼룩백이 어미소와 송아지가 있는 유채꽃밭, 형형색색 화려한 조명이 수를 놓은 생가 옆 실개천에는 추억을 담을 수 있는 이색 포토존도 마련된다. 옥천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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