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서경석 기자) 일제 강점기에 민족의식을 바탕으로 한 소설 ‘상록수’의 저자 심훈 선생의 후손이 추사 김정희 선생의 유물 ‘청연시경(靑蓮詩境) ’ 현판을 최근 예산군에 기증했다.

이와 관련 예산군은 이날 군청 상황실에서 추사 김정희 선생의 유물 ‘청연시경(靑蓮詩境) ’현판 기증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청연시경(靑蓮詩境) ’현판을 기증한 심훈 선생의 후손은 종손인 심천보 심훈선생기념사업회 이사장 이다.

이번에 예산군에 기증된 ‘청연시경(靑蓮詩境) ’현판 은 추사의 글씨가 양각으로 새겨진 가로 183.4㎝, 세로 53㎝로, 현존하는 편액 중 가장 원본 글씨에 가깝고 원형을 그대로 보전하고 있어 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연시경(靑蓮詩境)' 현판 은 뒤틀림을 방지하기 위해 전통 방식으로 두 개의 나무판을 위‧아래로 이어 붙여 제작한 것이 특징으로, 만년의 추사체가 무르익은 시대의 글씨란 점에서 더욱 가치을 인정받고 있다.

심천보 이사장은 “집안에 대대로 내려온 청연시경 현판이 추사의 고향인 예산으로 돌아가는 것이 마땅하다” 며 “앞으로 유물 기증 문화 촉진을 위한 좋은 사례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황선봉 군수는 “심훈가의 종손으로서 종가에 전해 오던 유물을 추사고택에 기증하시기까지 많은 고민을 하시고 결단해 주신 뜻에 경의를 표한다” 며 “아무런 조건 없이 우리 추사고택에 기증하신 큰 뜻 잘 살려 추사선생의 작품 연구와 교육, 전시에 잘 활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연시경(靑蓮詩境) ’현판 은 오는 24일까지 예산군청 1층에서 열리는 ‘심훈가(家) 종손 심천보 기증 기획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예산 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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