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황의조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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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충남 천안시가 한국 축구의 요람이 될 축구종합센터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부지선정위원회 회의를 열고 1~2차 심사를 거친 8개 지자체 중 천안시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부지선정위는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8곳의 후보지에 대한 현장 실사를 진행했고, 각 지자체가 제출한 자료에 대한 정밀 심사를 거쳐 1~3순위의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했다. 축구협회측은 “향후 30일간 천안이 제안한 사항과 협회가 요구한 조건을 검토한 뒤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토지 가격, 접근성, 개발 용이성, 위해시설 여부가를 우선적으로 봤고, 재정 및 행정 지원도 중요한 기준이었다. 천안은 두 가지 기준 모두 고르게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축구종합센터는 총사업비 1500억 원(추산)을 들여 건립 용지 33만㎡ 규모로 지어진다. 관중 1000명을 수용하는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잔디 구장 12면, 풋살구장 4면, 다목적체육관, 축구과학센터, 체력단련실, 수영장 등 훈련시설, 그리고 300명이 사용하는 숙소와 식당, 휴게실, 사무동 등을 갖추게 된다.

축구종합센터 후보지가 천안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에 천안시와 충남도는 일제히 환영했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시민과 천안시의회, 지역 체육계 등이 앞장서고, 충청지역 4개 광역단체 및 충남 15개 시.군, 지역 정치인 등이 힘을 모아준 결과”라며 “축구종합센터 건립준비단을 구성해 대한축구협회와 협상을 체결하고 1년 내에 착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센터 인근에 유스호스텔 등을 설치해 축구와 관광을 연계한 관관상품을 개발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갰다”고 덧붙였다.

나소열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는 "체육시설 인프라를 구축하고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남은 절차를 끝까지 잘 준비해 최종 유치 확정이라는 결실을 볼 것"이라고 했다.

유병국 충남도의장도 “이번 선정은 220만 도민과 범 충청권이 하나된 목소리와 노력의 결실”이라며 “남은 절차를 끝까지 잘 준비해 완공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지원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천안시는 프로축구단 창단과 축구박물관 조성 약속과 함께 수도권에서 1시간 이내 접근 가능한 교통 인프라, 체육시설과 대학·의료시설 등이 밀집한 우수한 정주 여건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최종 후보지로 확정되면 토지소유주와 보상 협의를 시작으로 예산 확보와 행정절차 등을 거쳐 1년 이내 착공할 방침이다. 사업방식은 도시개발사업으로 진행한다.

사업 시행자인 천안시가 토지매입 후 부지 조성을 마치면 대한축구협회는 사유지에 대한 직접 토지매입 절차 없이 시설 설치에 필요한 부지를 분양받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최재기.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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