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최초 공립 단설 유치원 청주 산성유치원.

'행복한 동행' 학부모 생태 동아리.
'꿈과 끼를 키우는 일곱 빛깔 무지개' 유아 댄스 동아리.
김종숙 산성유치원 원장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청주 산성유치원(상당구 수영로 349)는 지난 2003년 개원한 충북 도내 최초의 공립 단설 유치원이다.

모두 12억 5000만원을 들여 건립된 산성유치원은 6개의 보통교실을 비롯해 유희실, 수면실, 교사실, 급식실, 다목적실, 옥외풀장 등의 부대시설이 마련됐다.

단설유치원은 독립된 유치원 건물과 부지를 갖춘 공립 유아교육기관으로 기존 초등학교 내에 위치한 병설유치원과는 개념이 다르다.

현재는 142명의 원아와 28명의 교직원이 함께하고 있다.

산성유치원은 2년 째 행복씨앗학교로 운영되고 있으며 ‘신나게 놀자, 힘차게 뛰자, 다함께 웃자’를 비전으로 하고 있다.

원아가 유치원에서 신나게 놀고 힘차게 뛰며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도모해 유아와 교사, 학부모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다함께 행복한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 ‘유아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 운영



산성유치원은 교사가 일방적으로 계획하는 교육과정 운영에서 벗어나 유아가 중심이 돼 교사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을 실천하고 있다.

주 1회 학급별 다모임 시간을 통해 유아들과 한 주 동안 알아보고 싶은 주제와 하고 싶은 활동을 이야기 나눈 뒤 교육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아의 흥미와 관심을 반영한 수업 전개가 가능해져 유아의 배움과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 ‘지구 사랑 실천을 위한 생태활동’



3주 마다 한 번씩 청주 상당산성 동문에 있는 다랑이 마을에서 생태교육 전문가와 함께 풀꽃과 숲 속 곤충을 관찰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 유아교육진흥원의 가족 텃밭 분양사업에도 함께 참여해 희망하는 가정에 텃밭을 분양해 줘 가정과 연계한 생태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환경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아끼고 보전하는 태도를 교육하기 위해 월 1회 환경기념일과 연계한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4월 4일 ‘종이 안 쓰는 날’ 에는 종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아보고 온 종일 종이를 사용하지 않는 활동을 통해 자연을 보전하기 위한 작은 실천을 하고 있다.



● ‘꿈과 끼를 키우는 일곱 빛깔 무지개’ 유아 동아리 운영



유아기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것, 관심과 흥미가 있는 것을 탐색해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유아 동아리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유아들을 대상으로 희망 조사를 실시해 책 놀이부와 공 놀이부, 댄스부, 레고부, 미술부, 종이접기부 등 6개의 동아리를 실시하고 있다.

한 달에 2번 40분씩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월 1회 모든 유아가 함께 모이는 ‘헹복 나눔의 날’ 을 지정해 동아리별로 활동을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전체 유아들과 함께 동아리 활동 과정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는 것이다.



● ‘행복한 동행, 학부모 동아리’ 운영



학부모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운영하던 생태 동아리와 함께 올해부터는 책 놀이 동아리를 하나 더 개설했다.

학부모의 활발한 유치원 참여를 바탕으로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실천하기 위함이다.

생태 동아리에서는 주변 산과 들을 산책하며 생태 미술활동과 천연 염색 등 힐링의 시간을 갖고 있다.

책 놀이 동아리에서는 독서 토론과 함께 유아 독서 지도 방법을 배우고 있다.

학부모들은 동아리 활동을 바탕으로 학기별로 한 번씩 유아들에게 생태 수업과 그림책 수업을 직접 진행할 예정이다.



● ‘행복한 유아를 위한 학부모 교사 실천 약속’ 제정



산성유치원은 원아들이 행복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사, 학부모가 실천 약속을 함께 정한 뒤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사는 다모임 시간을 통해 ‘하루에 한번 웃으며 안아주기’, ‘유아의 말에 귀 기울이고 공감하기’, ‘유아와 함께 신나게 놀아주기’ 의 3가지 약속을 정해 실천하고 있다.

학부모들 역시 ‘하루에 한 권씩 책 읽어주기’, ‘하루에 한 번 사랑해라고 말해주기’, ‘하루에 한 번 칭찬하기’를 정해 노력하고 있다.



● ‘배우고 연구하는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 3년 째 인 올해는 개정 놀이중심 교육과정에 디배하기 위해 ‘밧줄놀이’를 배우고 있다.

또 전문가를 유치원으로 초청해 강의를 듣고 관련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는 철학 공유의 시간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같은 목표를 위해 함께 나아가기 위한 바탕을 다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지난 2015년에는 교육부가 선정한 전국 50대 교육과정 우수 유치원에 선정됐다.

김종숙 산성유치원 원장은 “유아 중심·놀이 중심의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유아가 행복한 유치원, 교직원이 보람을 느끼는 유치원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며 ”학부모가 신뢰하고 만족하는 유치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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