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충남도와 세종시의회가 지역 현안을 적극적으로 대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도의회는 최근 폐회한 311회 임시회에서 김연 의원이 대표 발의한 '백제 미소불의 귀환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백제 미소불이라 불리는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은 1907년 충남 부여 규암리 들판에서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됐다.

이를 일본 헌병대가 압수한 뒤 일본인 수집가 이치다 지로가 경매를 통해 사들여 일본으로 반출됐다.

지난해 6월 일본에서 111년 만에 공개돼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이 국내 환수를 위해 현재 불상 소유자와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 차이로 인해 환수에 실패했다.

김연 의원은 "정부는 감정가보다 높은 액수로는 매입하지 않겠다는 입장만 내놨을 뿐 차이를 좁히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며 "백제 문화의 우수한 예술성을 보여주는 귀중한 보물이 하루속히 귀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시의회 차성호 의원은 지난 20일 세종지역 밀폐형 보온시설에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라돈가스 검출 사실을 공개해 시 집행부에 경각심을 줬다. 차 의원은 이날 열린 56회 정례회 1차 본회의 긴급현안 질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고 시에 대해 시민 건강을 위한 개선 방안을 촉구했다.

차 의원은 "지하수 라돈검사 의뢰 결과 기준치(148Bq/L) 이하인 97.2Bq/L이 검출되었으나, 밀폐된 시설 내에서 라돈가스가 포집되어 라돈농도가 증가하는 것"이라며 "주.야간 영하의 날씨가 유지되는 겨울철 90일간에는 밀폐시설을 환기할 수 없어 내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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