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8일 개장했던 ‘서문 풍물야시장’에서 사용됐던 이동판매대가 청주서문시장 삼겹살거리 고객주차장에 먼지가 쌓인 채 방치돼 있어 주차장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전기와 가스설비가 갖춰진 이 이동판매대의 제작비는 대당 200만원으로 모두 5000만원을 들여 25대를 제작했다.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청주 서문시장 삼겹살거리에 ‘서문 풍물야시장’을 개장하면서 설치했다가 마땅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고객주차장에 방치돼 왔던 이동판매대(가판대)가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서문시장상인회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삼겹살거리 활성화를 위해 오는 6월부터 프리마켓 ‘먹거리 난장판’(매주 토요일)과 ‘삼소데이’(삼겹살에 소주·삼삼오오 소통하는 날)에 이동판매대를 적극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동진 서문시장상인회장은 “먹거리 난장판은 청주시민 누구나 숨겨진 손맛을 뽐낼 수 있고 부담 없이 장사 할 수 있도록 이동판매대의 전기를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음식을 할인해주거나 덤으로 더 주는 ‘삼소데이’도 추가로 진행해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또 “이미 국내 유일의 삼겹살축제에서 입증됐듯이 서문시장 삼겹살거리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앞으로 청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좀 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중앙동, 성안길, 육거리종합시장 상인회와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문시장상인회(서문풍물야시장사업단)는 2017년 10월 서문시장 삼겹살거리 아케이드 내 150m 구간에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5000만원을 지원받아 전기와 가스설비가 내장된 25대의 이동판매대를 제작, 설치하고 간식류와 다문화 음식, 공예, 의류 액세서리 등을 판매했다.

그러나 서문시장만의 특화된 음식이나 상품이 없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했고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불과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문을 닫아야만 했다.

이후 삼겹살 축제 시 일부 업소에서 이동판매대를 간혹 사용하긴 했지만 대부분 사용하지 않아 먼지만 뽀얗게 쌓인 채 주차장 일부를 차지하고 있어 시장 이용객들의 불편은 물론, 예산낭비를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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