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대전 시민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이 방만하게 운영된 선수단 규모를 줄이고 선수선발 시스템도 개선한다.

최용규 대전시티즌 대표는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수선발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감독과 스카우트, 데이터분석가, 변호사, 의사 등으로 구성된 '선수단 운영위원회'를 신설해 새로운 선수 선발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41명인 선수단 규모를 K2 리그 평균인 35∼36명으로 줄여 지출 규모를 축소하고, 자체 윤리위원회를 만들어 구단 비위행위를 상시 감시하겠다”고 했다.

구단 재정성에 대해선 “현재 수입 구조의 79%에 달하는 대전시 보조금 비율을 낮추고 입장·광고 수입을 확대하겠다”며 “이를 위해 네이밍 마케팅을 강화하고 시즌.데일리 티켓 판매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소년과 관련해선, “육성 방향을 재설정하고 '프로선수 배출'을 목표로 유소년 총괄디렉터를 신설해 우수선수 특별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밖에 쇄신안으로 전 직원을 연봉제로 전환하고, 회계사·스포츠마케팅·데이터 분석·유소년 총괄디렉터 등 각 분야 전문인력을 영입해 사무국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기존 사무국장직은 폐지한다.

'시민속으로'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만들어 다양한 지역 활동을 펼치는 등 팬과 소통도 강화할 방침이다.

선수선발 공개테스트 과정에서 드러난 점수조작과 횡령 사건에 관련된 직원들은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하기로 했다.

시티즌은 내달 1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팬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해 혁신안을 팬들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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