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지난달 31일 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충주 일반계고 평준화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충북 충주지역 일반계고의 평준화 시행이 사실상 확정됐다.

평준화 추진 여부의 핵심인 학생, 학부모 등의 찬성률이 77%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입학전형 지정 및 해제에 관한 조례'에는 '고교 입학전형을 바꾸려면 학생, 학부모, 교원, 학교운영위원, 해당 지역 지방의원 등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은 뒤 도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1주일간 충주지역 중학교 1∼2학년 학생과 학부모, 초·중·고 교원, 학교운영위원, 지방의원 등 1만1473명을 대상으로 평준화 찬반 여론조사를 벌였다.

지난달 30일 개표한 결과, 응답자 1만1천273명 가운데 77.14%(8천696명)가 찬성했다.

대상자별 찬성률은 교원이 83.7%로 가장 높았고, 학교운영위원·지방의원 79.9%, 학부모 76.8%, 학생 75.1% 순으로 분석됐다.

김병우 교육감은 지난달 31일 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주지역 일반계고의 평준화에 대해 학생, 학부모 등이 압도적으로 찬성했다"며 "성공적인 평준화 추진을 위해 행·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앞으로 도의회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여론조사에서 높은 찬성률이 나왔기 때문에 도의회도 충주 일반계고 평준화를 찬성할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이런 절차를 마치면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21학년도부터 충주고, 국원고 등 충주 동(洞)지역 6개 일반계 고교를 대상으로 평준화를 시행할 예정이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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