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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역 먹거리 순환체계(푸드플랜) 구축 왜 필요한가 ?
기고/ 지역 먹거리 순환체계(푸드플랜) 구축 왜 필요한가 ?
  • 동양일보
  • 승인 2019.06.18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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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재 충북도 농식품유통과 유통지원팀장
이필재 충북도 농식품유통과 유통지원팀장

(동양일보) 무엇을 먹을 것인가?, 누가 먹을 것인가?, 어떻게 먹을 것인가? 이런 질문을 던져본다.

그냥 시장이나 마트에서 구입하여 요리를 해먹던지 식당에서 먹으면 되지 답은 간단할 수 있다.

우리가 공기의 존재를 의식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처럼 매일 먹는 먹거리가 어디서 와서, 누가 먹고, 어떻게 먹고, 어디로 흘러가는지 의식하지 않고 살아간다.

하지만 누가 어떻게 생산하고, 어떻게 시장에 내다 놓고, 누가 사서 먹느냐와 먹고 남은 것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의 먹거리는 생산과 소비 이분법적 사고의 한 방향이었다. 앞으로는 안전, 건강, 복지, 환경을 포함하는 양방향 순환개념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한 방향에 중소 농의 안정적 소득,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불평등 해소 먹거리, 깨끗한 환경까지 고려하는 지역 먹거리 종합전략이 ‘지역 푸드플랜’ 이다.

전국적으로 로컬푸드, 학교급식 등 지역생산 지역소비 개별정책을 선도하는 자치단체는 많이 있다. 하지만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종합하는 지역 푸드플랜은 최근 1~2년 전부터 본격화 됐다.

이미 2010년 전후 북미, 유럽 등 주요 도시에서 푸드플랜이 시작됐다.

미국 버몬트주의 농장에서 식탁가지, 캐나다 토론토시의 건강, 굶주림 근절, 덴마크 코펜하겐시의 푸드하우스를 통한 공공급식 개선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정부는 2018년부터 지역 푸드플랜 구축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34개의 지자체에서 수립했거나 수립 중이다.

충북에서는 괴산군이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사업에 선정돼 추진하고 있다. 시군 자체예산으로 옥천은 수립완료(2017년), 충주·진천·음성은 올해 수립 중에 있다. 제천과 영동은 2020년 추진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올해 생산과 소비, 폐기와 재활용 등 지역먹거리 자원현황분석 자체 연구용역을 한다. 내년도 농식품부에 광역단위 구축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지역 푸드플랜의 지역적 범위와 기준은 없다. 행정과 지역특성상 기초자치단체가 기준이 돼 우선 수립하고 시군 간 연계와 보충적 역할을 할 광역자치단체가 수립돼야 한다.

지역별 여건과 특성이 다양하여 지역 푸드플랜의 표준모델은 없다.

지리, 환경, 인구, 사회, 산업구조 등 여건에 따라 푸드플랜 모형은 농촌형, 도농복합형, 도시형 및 광역형으로 나누고 있다.

청주, 충주, 제천은 도심지역 소비와 농촌지역 생산 연계를 통해 지역 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도농복합형이다.

보은군을 비롯한 기타 군(郡)은 생산기반 강화, 농업소득 안정,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전략적 수요지(도시)를 발굴하는 농촌형이 될 것이다.

지역 푸드플랜의 수립과 이행은 단기간의 성과와 목표를 달성하는 게 아니다

개별 정책과 단위사업이 아닌 지역 먹거리 상황을 총 망라한 종합적이고 중장기적 계획이 돼야 한다.

생산은 중소농의 조직화, 연중 다품목 계약생산, 안전한 농산물 생산, 지역가공 활성화, 농가의 안정적 소득보장 방안이 담겨야 한다.

소비는 로컬푸드, 학교급식, 공공급식, 외식 등 지역소비와 도시형(대도시) 푸드플랜과의 연계 공급시스템을 체계화하는 것이다.

정책은 공감대 형성, 지역먹거리 현황분석, 민간 거버넌스 구성, 정책분석과 조정, 제도․조직 정비, 예산확보 등이다.

푸드플랜 수립 또는 수립중인 옥천, 충주, 진천, 괴산, 음성은 로컬푸드, 학교급식, 공공급식 등 과제 달성을 위해 제도, 조직, 예산 등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

아직 계획 중에 있는 시·군은 리더층의 필요성 인식과 지역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수립해야 할 것이다.

충북도는 올해 자체 연구용역을 거쳐 내년에 광역형 푸드플랜을 구축할 예정이다. 도 단위 먹거리 순환, 시군과의 연계와 조정, 시군간의 협업 등 광역단위 역할을 수행한다.

지역 푸드플랜의 성공은 내부적으로는 개념과 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이다.

외부적으로는 다양한 전문가와 민간 이해관계자, 지역주민 등 여러 계층과도 소통의 폭을 넓혀 나아가야 한다.

지역 푸드플랜이 잘 실행되면 지속가능한 농업,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소비생활, 쾌적한 생활환경이 조성된다. 그리고 도심지역과 농촌지역 간의 연계가 강화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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