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 충북도 유기농산과 주무관

박상영 충북도 유기농산과 주무관

(동양일보) 친환경농업은 농산물을 재배하면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농업이다.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면 농업환경을 보전하고 지구환경을 보호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그동안 농림축산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친환경농업을 육성하고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정부의 다양한 노력에 비해 크게 확산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소비가 확산되지 않아 생산이 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친환경농업을 발전시키고 농업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친환경농산물 소비가 확대돼 생산을 견인’하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해야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충북도는 2019년부터 전국 최초로 ‘산모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을 추진,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저출산 현상이 심각한 상황에서 출산도 장려하고, 친환경농업도 살리고, 지구환경에도 도움을 주는 ‘1석3조’효과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출생후부터 친환경농산물 소비 → 친환경 학교급식을 통해 친환경농산물 소비 생활화 → 성장 후 친환경 고정소비자 육성 → 결혼 후 자녀에게 친환경농산물 제공’으로 이어지는 ‘생애주기형 친환경 소비체계 구축’을 위해 산모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저출산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미래세대에게 친환경농산물을 공급함으로써 지구환경을 보전하고 출산도 장려한다는 목적이다.

충북도는 다른 지역에서 해보지 않은 사업을 전국최초로 추진하는 만큼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도는 산모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소비자가 필요로하는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 조직화’를 함께하고 있다.

친환경농업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아야하기 때문에 각종 병충해를 농약 없이 관리해야하고 잡초제거를 환경친화적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매우 어렵다. 이와 같은 이유로 다양한 농산물을 연중 생산하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그리고 어렵게 생산한 농산물이 판로가 부족해 소비자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했었다. 충북도는 산모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내 친환경농업인들과 합심해 '소비자가 원하는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고자 한다. 양질의 친환경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해 고정소비층을 많이 육성하고, 친환경농업의 생산․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아울러, 이는 지구환경을 보전하여 후손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물려주는 매우 뜻 깊은 의미를 지닌다.

이와 같이 충북도의 참신한 정책은 우리나라의 농업을 주관하는 농식품부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충북도의 산모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 사례를 분석, 2020년 국가시책으로 추진하고자 검토 중이다. 우리나라 친환경농산물 선순환구조의 중심에 충북도가 우뚝 서 있는 것이다.

충북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을 통해 친환경농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미래세대가 친환경농산물 소비를 생활화 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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