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유망업종으로 미래농업을 선택할 수 있는 여건 마련”

 
 
충주 4H연합회원들이 직접 조성한 감자 과제포 앞에서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주 4H연합회원들이 직접 조성한 감자 과제포 앞에서 가족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머리(Head), 마음(Heart), 손(Hands), 건강(Health)을 뜻하는 네 영문단어 머리글자인 ‘H’를 따서 만든 단체가 4-H회다.

우리말로 치자면 ‘지(智)·덕(德)·노(勞)·체(體)’가 4-H회 이념에 해당된다.

1947년 해방 이후 미 군정관 앤더슨 대령이 미국에서 보낸 청소년기 4-H회 활동 회고담을 듣고 당시 구자옥 경기도지사가 주축이 돼 구성된 ‘농촌청년구락부’가 모태다.

이후 전국으로 확산돼 지역사회교육 운동을 진행하는 4-H회는 충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4-H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전통문화 계승과 농심 함양, 환경 친화적 태도 형성, 생활기술과 잠재능력 개발에 초점을 맞춰 전인적인 인간상을 지향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전국 어느 지자체나 4-H회는 학교4-H와 영농4-H, 4-H본부 등 3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추적 활동의 중심은 영농4-H다.

충주 영농4-H는 현재 장성호(31·사진·충주시 동량면 충원대로 1350) 회장이 이끌고 있다.

만 18~39세 충주지역 청년농업인 50여명이 주로 활동하고 있는 충주 영농4-H는 과수와 시설채소, 축산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이들 청년농업인들은 한마음으로 주업인 농업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연계와 농업 발전을 위해 힘쓴다.

회원 간 정보교류와 친목도모는 물론 매달 회의를 열어 특정분야 과제교육도 한다.

일손 돕기를 통해 일손이 부족한 회원에게 노동력을 제공하고 품앗이 형태로 다른 작목을 체험해 보는 기회도 회원 상호간 제공하기도 한다.

현대사회에서 농업분야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지역사회에 4-H회를 알리기 위해 정기적으로 농가마켓을 운영하기도 한다.

농가마켓은 정기적으로 청년농업인들이 생산해 놓은 농산물을 홍보·판매하고 있다.

이들 청년농업인들은 농가마켓을 통해 장애인단체와 소외계층을 위해 농산물 기부에 앞장서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충주 영농4-H는 오는 10월 열리는 농산물한마당축제를 통해 단체 홍보와 청년농업인들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려는 만반의 준비와 구체적인 계획도 수립했다.

이들은 축제장에서는 4-H 홍보부스를 만들어 회원들이 직접 생산한 신선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판매하게 된다.

그 다음은 단순 판매와 홍보가 아닌 명실상부한 청년농업인 양성 메카로 자리매김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 뒤 이를 알려 4-H 위상 제고에 나서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끝마쳤다.

이 단체는 또 청년농업인들이 미래농업 선두주자로 나가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목을 편성해 학문 따위를 깊이 연구하는 연찬(硏鑽)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선진지 현장교육과 경영교육은 물론 마케팅교육 등 다양한 교육을 마련해 청년농업인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장성호 회장은 “다소 잊혀져가는 4-H 이념을 재정립하고 단체 활동영역을 넓혀 청년농업인들의 열정을 지역에 알리고 싶다”며 “이를 통해 청년들이 유망업종으로 미래농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여건 마련에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열정과 도전의식을 갖고 농업에 과학기술을 접목해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목표로 활동 중인 청년농업인 단체인 충주 영농4-H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충주 윤규상 기자

장성호 회장
장성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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