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기 오류·스펠링 탈락 등 다양한 문제 나타나

관촉사는 ‘Gwanchoksa’와 ‘Gwanchoksa(Temple)’두가지를 혼용해 헷갈린다. 이미지 표시도 卍(만)과 탑 그림을 섞어 쓰고 있다. SSANGGESA는 모두 대문자인것도 문제지만 스펠링 Y'가 빠졌다. Wonmokdari In Nonsan과 Minaedari Of Ganggyeong도 표기준칙을 모두 위반하고 있다.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 속보= 논산시 도로변 문화재 안내간판의 영문표기 준칙 위반과 오류가 당초 동양일보 지적보다 훨씬 더 많고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1일자 6면

시는 18일 원칙에 어긋난 표기와 관광객들에게 혼돈을 유발할 소지가 있는 간판들을 적극 수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수조사를 통해 표기 오류와 스펠링 탈락 등 문제를 총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에는 대표적 전통고찰인 관촉사, 개태사, 쌍계사가 있다. 지장정사는 템플스테이로도 많이 알려진 명소다.

그러나 국보 323호 은진미륵보살입상을 품고 있는 관촉사는 ‘Gwanchoksa’와 ‘Gwanchoksa(Temple)’ 두가지로 쓰고 있다. 사찰임을 알려주는 의미역 Temple을 괄호에 넣어 활용한 것이다.

의미역은 공간의 여유가 있을 때 쓸수 있지만 4개의 사찰은 모두 이와 무관하게 혼용 표기돼 있다.

한글표기 앞에 그려진 이미지도 절을 뜻하는 卍(만)과 탑 그림을 각각 쓰고 있어 통일성이 떨어진다.

관촉사 앞길에 세워진 쌍계사 간판은 Ssanggyesa가 맞지만 맥락없이 모두 대문자인 SSANGGESA로 돼있다. ‘계’자를 뜻하는 'GYE'의 'Y'도 빠져있다. 스펠링 오류다.

논산IC 앞 계백장군유적지 간판은 ‘General Gyebaek,s Site’다. 계백 뒤에 어퍼스트로피에스를 찍어 Gyebaek’s로 한다는 것이 쉼표인 Gyebaek,s로 황당하게 써 놓았다.

계백장군묘는 The General Gyebaek's Tomb이지만 유적지와 달리 정관사 The를 붙여놨다. 규정에 따라 Tomb of General Gyebaek으로 해야 맞다.

견훤왕릉의 경우 King Gyeonhwon's Tomb으로 돼있다. 능 자체를 고유명사로 볼거면 아예 Gyeonhwonwangneung으로 쓰든지, 준칙대로 Tomb of King Gyeonhwon으로 써야 한다.

채운면 야화리 원목다리와 강경 미내다리는 전통미가 남아있는 옛 교량이다.

그러나 영문표기는 Wonmokdari In Nonsan과 Minaedari Of Ganggyeong으로 전치사 In과 Of를 혼용하고 있다.

지명 논산과 강경도 쓸 필요 없고, 굳이 넣는다면 강경 대신 논산을 써야 맞다. 지명은 후부에 들어가야 하는 원칙에 맞춰 Wonmokdari Bridge, Nonsan과 Minaedari Bridge, Nonsan로 해야 한다.

임수택가옥은 Im SU-taek House와 Im Su-taek Gaok 두 개를 쓰고 있다. 가옥 표기 규정은 House이므로 Im Su-taek House가 맞지만 ‘수’의 ‘u’가 대문자 'U'로 돼있다. 가옥의 Gaok은 규정에 아예 들어 있지도 않는 방식이다.

탑정호는 ‘Tapjeongho’와 ‘Tapjeongho(Reservoir)’ 두 개를 쓰고 있어 통일이 필요하다.

호수인 탑정호 문양에 물결 그림 대신 탑을 넣은 것도 거슬린다. 논산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이곳을 사찰이나 건축물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논산 유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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