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극단 청년극장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연극 ‘치마’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8월 12일 오후 7시 30분 보은문화예술회관, 8월 15일 오후 7시 30분 청주CJB미디어센터에서 두 차례 공연된다.

이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방식의 이야기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당사자들과 그 자손들을 교차방식으로 구성했다. 각 캐릭터는 한국과 일본을 대변하는 존재들이다.

주인공 '순이'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다.

사이토는 명분을 위한 전쟁을 하는 전쟁광이다. 그는 일본 제국주의 군인을 대표한다. 마루네는 인간 병기로 전쟁에 이용된다. 마루네는 자신이 무엇을 잃어버리고 살아왔는지 알지 못하다가 죽음 앞에 놓이고서야 자신의 죄를 고백한다.

그의 아들 하야시는 역사의식이 없는 현재의 일본인을 대변한다. 그를 통해 사람 마음의 상처로 인한 아픔은 국가 간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극 ‘치마’는 충북문화재단 지원의 공동창작작품으로 청년극장, 청주모란무용단, 청주오페라단이 함께 한다. 연기 외에 노래와 춤, 영상이 어우러진다.

청년극장 관계자는 “주인공 순이는 한 번도 자신의 노래를 부르지 못하며 숨죽이고 살아왔다”며 “순이에게 자신의 노래를 부르게 하는 것은 이루지 못한 꿈과 삶을 떠올리고 공감하는 취지이며, 잊지 않고 함께 하겠다는 마음을 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연출·작 채승훈.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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