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날 행사장 행동 옳지 못했다”고 사과

천명숙 시의원이 사과성명을 발표한 뒤 시민과 시 공무원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있다.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충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천명숙(칠금금릉·목행·용탄) 시의원이 22일 최근 열린 시민의 날 행사장에서 벌어진 ‘고성’과 ‘막말’ 논란에 대해 머리를 숙였다.

천명숙 시의원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생각해 보아도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행사장에서 제 행동은 옳지 못했다”며 “지난 시간 제 주장과 행동은 정당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 충주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또 “(시민의 날 행사)그 일이 있었던 후 많은 분이 각각 입장과 위치에 맞게 많은 말씀을 주셨다”라며 “제가 겪은 일은 모두 제 자신의 부덕한 까닭으로 가름하고 싶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제 관점에서 ‘그릇됐다’라고 생각했더라도, 그것을 정정하고 바로잡는 과정에서 보인 제 행동과 언사는 분명 잘못된 것임을 인정한다”며 “저로 인해 상처받은 담당공무원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천 의원은 “공공을 위해 노력하는 1500여 명의 공무원들에게도 사과 마음을 전한다”며 “고생해 준비한 행사가 모든 시민에게 박수 받는 행사였음 하는 개인적 욕심에서 벌어진 일이었다”며 공직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천 의원은 마지막으로 “현장에 계셨던 모든 시민들과 의견이 달라 예민한 언성이 오간 분들을 비롯해 모든 시민들께 성숙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앞서 천명숙 의원은 지난 8일 개최된 시민의 날 행사에서 동충주역유치 결의대회가 당초 식순을 바꿔 기념행사에 앞서 열린다며 항의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천 의원의 이날 사과 성명 발표에 따라 시 공무원노조는 23일부터 예정된 항의 시위를 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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