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진천연수원 조감도.
신한은행 진천연수원 조감도.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송기섭 진천군수가 23일 신한은행의 진천연수원 포기와 관련 공식입장을 밝혔다.

송 군수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한은행의 행태는 괘씸하지만 진천군의 발전을 위해서는 연수원 건립이 좌절된 것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군수는 “충북의 정치권과 도민, 언론사, 건설사 등이 함께 노력한 결과가 좌절됐다는 것이 억울하고 도민들을 우롱했다는 점에서 괘씸한 심정”이라며 “건축허가와 착공 등에 있어서도 시기를 연장하고 ‘틀림없이 진행된다’는 말에 화가 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군이 진천연수원 건립을 위해 진입도로와 하천정비 등에 들어간 수고와 노력 등이 수포로 돌아간 것에 대해 억울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신한은행에서는 이사 2명을 보내 송 군수에게 “연수원이 사양길이다. 연수원 유지관리도 불가한 상태”라고 포기 의사를 밝혀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 군수는 이들에게 “금융기관이 신의를 저버리는 일”이라며 “군민을 우습게 보고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불쾌하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의사회 결정에 따른 내용을 통보해 주겠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건립백지화에 대한 정식 공문은 없는 상태다.

송 군수는 “신한은행 진천연수원 백지화는 진천군 입장에서 어쩌면 잘 된 일”이라며 “연수시설보다 31만6552㎡에 달하는 곳에 종합물류센터나 아파트, 혹은 산업단지를 건설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천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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