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충남 노후 석탄화력 폐쇄 범도민대책위원회'가 최근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사실 석탄화력발전소는 미세먼지 주요 배출원이다. 미세먼지는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는 1급 발암물질로 흡연보다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하다. 미세먼지 저감 정책은 다른 어떤 정책보다 시급한 만큼 적극적인 석탄발전 감축 정책을 펼쳐 배출량 감소가 도민에게 체감되도록 해야 한다.

대책위에는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충남지속가능발전협의회, 자유총연맹 충남지부, 바르게살기운동 충남도협의회, 충남새마을회 등 300여개 지역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대책위는 일단 보령화력 1·2호기를 2020년까지 폐쇄하는데 모든 역량을 결집할 예정이다. 보령화력 1·2호기는 각각 1983년 12월과 1984년 9월 준공돼 35년이 넘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로 2022년 5월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중장기 목표로 석탄화력발전소 수명 기준을 30년에서 경제수명인 25년으로 단축하고 2026년까지 도내 화력발전소 30기(전국 60기) 가운데 14기를 폐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14기는 25년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이 기간에 해당하는 발전소로 보령시에 6기, 당진시에 4기, 태안군에 4기가 위치해 있다. 이들 석탄발전소의 오염물질 배출량 비중은 19.4%에 달한다.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석탄화력발전을 줄여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노후 석탄화력발전을 줄여야 되는 이유로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 요인도 크다. 유럽의 많은 국가들은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감축에 들어가고 있는 추세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감축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최근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충남에는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60기 중 절반이 몰려 있고 대기오염 배출량은 전국에서 가장 많다"고 했다.

“국내 발전설비가 적정 용량을 7GW(기가와트) 이상 초과한 상황에서 1GW에 불과한 보령화력 1·2호기를 지금 당장 폐쇄해도 전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노후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는 당장 폐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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