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완료…효율적인 연구 수요 대응 등 기대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가 국내 소재·부품산업과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에 본격 나섰다.

도는 29일 소회의실에서 이시종 지사와 변재일 국회의원,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방사광가속기 구축 타당성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용역에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충북연구원, 과학기술전략연구소 등이 참여한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에 대한 추진방향, 수행계획 등 설명과 각계 전문가 논의가 이뤄졌다.

방사광가속기는 빛을 발생하는 입자를 가속하는 장치로,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 개발·고도화에 필요한 대형연구시설이다.

기초연구는 물론 신물질 합금, 마이크로 의학용 로봇,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2기가 운영되고 있지만 이용자 포화, 장비 노후화 등 문제로 다양한 연구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포항 3세대 가속기 1차 이용기관의 75%는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의 대학·연구기관·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과학계는 이용자 편의를 도모하고 연구 확대와 수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중부권에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중부권에 방사광가속기가 추가로 구축되면 이용자 편의 향상과 효율적인 연구수요 대응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에도 지역 주력산업의 획기적인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용역은 2020년 4월쯤 끝날 예정이다.

충북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정부에 중부권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건의할 방침이다.

도는 지난 5월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에는 국내 방사광 가속기 및 과학기술 전문가 32명이 참여했다.

김상규 도 전략산업과장은 “중부권에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되면 세계 4대 제조강국 도약의 마중물 역할은 물론, 도내 반도체산업과 바이오산업의 획기적인 성장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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