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좀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지사는 5일 동양일보 기자들과 면담한 자리에서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스포츠 및 문화행사에서의 교류와 관련, ‘일본 제외’라는 것이 꼭 옳은 것은 아니다는 생각을 밝혔다.

제천음악영화제에서의 일본 영화 상영금지 주장과 컬링 친선전, 농구 박신자컵에서의 ‘일본제외’ 주장은 옳은 선택은 아니다는 의견인 것이다.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앞두고 있는 충북도로서도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이 지사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충북 내 기업들이 많은 타격을 받을 것이란 것에는 동의하고 그에 따른 피해와 대책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세계에서 유일하게 치러질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서 일본을 배제한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인해 애꿎은 국내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며 그것도 우리 국민들이 안고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지사는 “2회째를 맞는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많은 고수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세계랭킹 포인트도 얻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해 SK하이닉스나 LG화학, DB하이텍 등 많은 기업들이 위기에 빠졌다”며 “지금까지 조사에 따르면 원자재를 일본에서 수입하지 않고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마찬가지로 세계로 도약하는 체육행사에 일본을 배제하는 일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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